탑툰 완결 웹툰 [렛 미 드라이브]

오늘 소개해드릴 웹툰은 이미 완결 났지만 구독수 500만을 넘기는 작품. 운전 연수를 소재로 한 웹툰 [렛 미 드라이브]입니다.

복남은 친구의 소개로 낮에는 운전연수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일러스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남자 주인공이다. 자신은 스스로 '도시의 드라이버'라고 한다. 복남은 이 도시에는 제대로 욕망을 채우지 못한 여자들이 넘친다고 생각하다. 연수기간이 끝나면 멀어지는 인스턴스식 관계도 즐기는 편이다. 이런 인스턴트식 관계는 복남에게는 정신적 승리법이었다. 한 여자에게 정착하여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짊어질 부담이 거추장스럽게 느꼈다. 그런 인스턴스식 관계에도 꽤나 장기적인 관계도 있다. 일 년 넘게 복남에게 운전면허 연수를 받고 있는 연주. 그런 연주와 복남은 끈적한 관계이지만 복남은 스스로 이 관계가 곧 끝날 것이라고 직감한다.

그런 정신적 승리법을 가지고 있는 복남에게 새로운 미모의 연수생 유진이 등장한다. 가끔 외출해서 ㄷㅂ르 태우는 게 유일한 낙이라는 그녀. 사정이 있어서 일찍 결혼했다는 말에 복남은 절망한다. 하지만 ㄷㅂ를 태우는 모습마저도 그림 같다는 생각을 하는 복남이다. 다음 연수에서 복남과 운전을 하던 유진은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런 유진을 위로하고자 카페로 가고 그곳에서 유진은 복남에게 하소연하듯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결혼을 하고 나니 친구들 중에 자신만 늙은 것 같다.' '자신이 봐도 이런 표정을 짓고 있는 자신을 그 나이 또래로 보겠냐' 이런 말에 복남은 어떤 사정이 있는지 물어보고 유진은 농담하듯 '아빠가 날 팔았다.'라고 한다. 그렇게 운전연수를 끝내고 집에 가는데 유진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녀의 남편. 유진의 남편이기도 하지만 복남의 친구인 경석이다.

겉으로만 보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웹툰이다. 또한 주변에서 보기 힘든 경우의 소재를 사용했으며 등장인물 각각의 사정을 극단적으로 과장한 면도 부분적으로 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사정을 이야기 전개의 중심으로 놓으면서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고 보여줄 수 없는 내면의 모습들까지 표현해나간다. 이런 점들이 공감을 얻게 되고 각자의 사정을 알아가며 이해를 하게 되고 결국에는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든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이어질 수 없는 상황에서의 로멘스는 한 편의 드라마가 되기 마련이니까.

 

[렛 미 드라이브] 견자님의 그림체 또한 훌륭하다. 현재 탑툰에서 월요 웹툰 [동네 누나]와 일요 웹툰 [새내기]를 동시에 연재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빼어난 그림체를 가지고 있으며 피부, 옷, 캐릭터의 표현 모두 훌륭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2편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것 자체가 성실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결국 견자님 스스로가 성실하면서 질적으로 우수한 작가, 곧 믿고 볼 수 있는 작가라는 것을 작품 연재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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