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목요 웹툰 맞바람

굳이 좋아하는 방향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건도 아니고 사람이 바뀌는 주제이다. 거리감을 두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리뷰로 가셔도 된다. 또는 닫기를 누르셔도 된다.

 

제목을 보고는 스릴을 생각하기도 했고 우연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기도 했다. 서로 불어오는 바람은 서로가 알지 못하게 한 방향으로 간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런 종류의 웹툰은 마치 섯다의 두 번째 패가 첫 패와 같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이 상황에서 같은 패가 나온다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몇 화를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깨지고 말았다. 오히려 주인공은 스스로 점점 궁지에 몰려 들어가고 있었다. 그 벼랑의 끝에 마지막 패가 첫 패와 같길 바라는 마음이다. 타짜들의 판 한가운데에서 그 패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타짜들은 그 패를 줄 것이고 이미 그 판에 들어온 순간 주인공은 그 길이 정해져 있었던 것처럼 모든 일들이 일어나게 되어있다.

 

아직 도입 부분이고 많은 이야기가 전개된 상황이 아닌 웹툰이다. 고민에서 시작한 그 판에서 주인공은 호구를 잡히게 되고 되돌릴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그는 자유로운 상황도 아니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도 아니지만 그 큰 판 안에서는 판 안의 돌이 된다. 고민이 많고 예민해진 상황이 지속된다. 어떻게 자신의 입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주인공 태명의 이런 고민과는 다르게 태명이 고민을 털어놓은 선배 위태와 형수 조현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자유로운 상황을 즐기는 사람들이기도 하면서 오히려 태명을 이런 상황에 들어오도록 만든 것이 무척이나 재밌어 보인다. 때로는 태명을 벼랑으로 몰기도 쾌락으로 몰기도 하면서 한 종류의 말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호기심 가는 부분이다.

 

앞에서도 말했듯 아직 이야기가 시작하는 단계이다. 작정하고 시작하는 부분도 없다. 다만 덫이든 진심이든. 상황은 벌어졌고 해결해야되는 것도 태명이다. 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니 그럴 마음이 없어 보인다. 고민은 하고 있지만 더 크게 원하는 것이 있어 보인다.

 

아직 이런 상황까지 가본 적은 없지만 어쩌면 정말 고민이 되는 부분일 수 있다고 본다. 익숙함이 싹이 터져 꽃에 몽우리가 피면 그 꽃은 즐거움의 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꽃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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