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유미랑(투믹스 화요 웹툰)

우연이라는 걸 믿는 편은 아니다.

내 인생에 우연은 없었고 과거의 인연, 짝사랑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그래도 그런 우연으로 다시 시작하는 일이 생긴다면 재밌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대는 하지 않고 사는 편이다.

 

웹툰 [유미랑]의 시작은 실수와 우연이 만난 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그런 실수는 하지 않겠지만 이미 벌어진 일.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지 궁금하다.

 

작품 정보

제목 : 유미랑

글 : 왕잠자리

그림 : 왕잠자리

연재 요일 : 화요일

 

줄거리

곧 데뷔를 앞둔 웹툰 작가 지후.

대학 졸업 후 4년이 지나서야 겨우 연재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계약하자마자 원룸을 벗어나 투룸으로 이사를 했다.

연재의 압박과 스트레스는 지후를 옥상으로 이끌었다.

 

옥상에서 우연히 발견한 빨래에는 속옷이 있었고 지후는 작품의 소재로 쓰기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타이밍에 등장한 빨래의 주인으로 인해 보고 있던 빨래의 일부를 주머니에 넣는 실수를 한다.

 

실수와 동시에 만난 우연한 인연은 지후를 과거의 추억으로 이끌었다.

2년 전 친구에게서 강사일을 제안받고 학원에 취직하게 된다.

만화 학원의 '여자 재수반'

그리고 그곳에서 지후가 반해 버린 재수생 유미를 만나게 된다.

활발한 성격의 유미를 보고 지후는 반하게 된다.

하지만 유미는 곧 학원을 옮기고 지후는 상심하는데...

그런 인연은 아주 우연히 자신이 사는 투룸 옥상에서 만나게 된다.

 

그것도 잡범과 피해자로.

 

 

그림체

깜끔한 느낌이 들기도, 진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그림체이다.

마감선이 굵은 것이 눈에 띄는데 이 선으로 인해 배경과 캐릭터가 너무 나뉜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배경 그림을 그려 놓고 그 위에 캐릭터를 오려 붙여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점이 그동안 봤었던 웹툰들과 다르다.

이전의 웹툰들이 배경과 어울리거나 캐릭터를 강조한 느낌이었다.

반면 이 웹툰은 배경은 배경대로 캐릭터는 캐릭터대로 그린 느낌이다.

 

캐릭터의 느낌은 사실 평이하다.

활발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염색한 머리.

꾸미면 잘생겼지만 평소엔 폐인 같은 작가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잘생기고 이쁜 느낌보단 그저 평범한 느낌이랄까...

 

웹툰 [유미랑]에 대해서

그림체를 본다기보단 스토리가 끌리는 웹툰이다.

졸업하고 2년....

재수생 하고 어울리기 애매한 나이는 분명하다.

하지만 못 어울릴 나이는 아니다.

 

예쁘거나 잘생긴 활발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는 누구나 끌릴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지질해질 수 있다.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을 적절하게 연출했고 다시 만난 순간에도 지질한 모습을 연출했다는 게 흥미로워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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