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일이 없다는 건 알고 있다. 세상에 수많은 어려운 일이 있지만 내가 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그것도 안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잘 되는 사람의 겉을 따라한다고 내가 잘 될 수 없다. 웹툰 [이렇게 쓰는 건가요?]도 작가를 지망하지만 잘 되지 않은 주인공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프리랜서 작가의 어려움. 어쩌면 작가 본인에 대한 소재를 조금 꺼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시작은 생각보다 부드럽다. 작품 정보 제목 : 이렇게 쓰는 건가요? 글 : 다블 그림 : 물오리 도움 : 시그마, JS 연재 요일 : 화요일 등장인물 박기운 :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생계형 관능 소설 작가 정하늬 : 섹시한 미모와 필력을 모두 갖춘 관능 소설계의 스타 작가 이나혜 : 청순한 외모와 어울리는 상냥한 마음씨를..
우연이라는 걸 믿는 편은 아니다. 내 인생에 우연은 없었고 과거의 인연, 짝사랑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그래도 그런 우연으로 다시 시작하는 일이 생긴다면 재밌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대는 하지 않고 사는 편이다. 웹툰 [유미랑]의 시작은 실수와 우연이 만난 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그런 실수는 하지 않겠지만 이미 벌어진 일.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지 궁금하다. 작품 정보 제목 : 유미랑 글 : 왕잠자리 그림 : 왕잠자리 연재 요일 : 화요일 줄거리 곧 데뷔를 앞둔 웹툰 작가 지후. 대학 졸업 후 4년이 지나서야 겨우 연재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계약하자마자 원룸을 벗어나 투룸으로 이사를 했다. 연재의 압박과 스트레스는 지후를 옥상으로 이끌었다. 옥상에서 우연히 발견한 빨래에..
모르겠다. 아니 시작은 너무 평범하다. 어쩌면 내가 이런 느낌에 무뎌진 것일 수 있지만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엔 리뷰를 쓸 수 없었다.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었을까 조금 조금 생각해 보았다. 요즘 내 컨디션, 내 상태가 무뎌졌을 수 있기도 하고 이야기의 목표가 없었다. 제목 그대로 '그저 여친이 야한' 웹툰이라는 느낌 때문이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야함'을 즐기기보단 어떤 목표와 이야기와 함께 버무려져 있는 '야함'을 즐기게 된 것 같다. 뭐가 다르겠냐고 할지 모르지만 주가 야함이 되어선 안된다는 말이다. 어떤 흐름과 이야기 속에서 야함이 섞여 있어야되는 느낌. 그래서 부족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저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일 뿐이라서 작품 정보 제목 : 여친이 너무 야함 글 : 스..
제목만큼이나 답답한 시작이다. 갑작스러운 장소의 전환과 더불어 어떤 미끼도 던져주지 않는다. 갇혀있는 상황만큼이나 나도 답답하다. 누가 그랬는지 알고 싶어서. 그리고 같이 갇혀있는 사람이 제수씨라니?! 작품 정보 제목 : 갇혀있다 글 / 그림 : 레알 스튜디오 연재 요일 : 화요일 등장인물 주지섭 : 모범생 같은 성격. 경아의 아주버님 유경아 : 순진하고 귀여운 현모양처 스타일 지섭의 제수씨 주성찬 : 까친 플레이보이 스타일 경아의 남편 황정안 : 본능을 순기는 스타일. 지섭의 아내 주윤수 : 지섭의 아들 줄거리 눈을 떠보니 낯선 곳에 와있다. 정확히 어디인지도 모르는 장소에 창문은 선팅이 되어 있어 밖이 보이질 않는다. 문은 밖에서 잠겨있다. 그리고 낯선 여자가 안대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다. 하지만 그..
난 코믹스러운 웹툰보다는 진지한 웹툰을 좋아한다. 지금은 사람을 대할 때 과거만큼 진지하게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취향을 본다면 아직 '진지충'의 기질이 남아있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어두운 웹툰을 좋아하지만 웹툰[낙원]은 내가 선호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둡게 시작한다. 막다른 길에 놓인 듯한 주인공의 처지와 뭔가 기분 나쁜 등장인물들. 1화가 시작하고 이렇게 찝찝한 웹툰은 처음이다. 작품 정보 제목 : 낙원 글 : 5月돼지, 이로즈카 그림 : 여성중앙 연재 요일 : 화요일 줄거리 이름을 알 수 없는 주인공. 빚쟁이들에게 쫓기며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를 구한다. 어느 지방의 저택, 별채 도우미로 취직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이름을 묻지도 계약서를 쓰지도 않는다. 다만 3개월 동안 월급..
고등학교 때 내가 바라보던 대학 생활은 낭만이 가득한 이상향이었다. 고생의 끝일 줄 알았던 고등학교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었고 다시 열심이라는 고통에서 살아야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해서도 그건 별 다를 것이 없었다. 고통을 다양한 방법으로 회피하는 기술만 늘어갔다. 웹툰 [신도시]에서도 학습지 강사라는 어쩌면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도시의 아파트와 학습지 강사. 작품 정보 제목 : 신도시 글 : 김스나 그림 : 이완 연재 요일 : 화요일 등장인물 힘찬 : 호감가는 외모에 아이를 잘 다루는 학습지 교사 푸름 : 착하고 발랄한 성격을 가진 힘찬의 여사친 주미 :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청순한 미모의 신도시 미시 미희 : 피지컬이 뛰어나 힘찬을 유혹해 오는 전직 모델 혜..
제목부터 막장인 웹툰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가족이 없을뿐더러 피가 이어지지 않았어도 가족이기 때문이다. 뭔가 금기 같은 느낌. 하지만 이런 금기된 상상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상상은 자유이고 금기를 깨트리는 것에는 로망이 있기 때문이다. 작품 정보 제목 : 숙모는 나의 것 글 : 숙자 그림 : B.E 연재 요일 : 화요일 등장인물 철중 : 삼촌에게 은혜를 입고 잡일을 도맡아 하는 주인공 나라 : 철중의 숙모,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영은 : 삼촌의 집에서 일하는 가사 도우미 병갑 : 청중의 삼촌, 돈 많고 탐욕스러운 회장이다. 줄거리 주인공 철중은 대출을 잔뜩 당겨 시작한 사업이 망해서 빚더미에 앉았다. 그때 큰삼촌인 병갑이 철중의 돈을 갚아주면서 위기에서 철중을 구해준다. 대신 ..
누구나 로맨스를 꿈꾼다 이런 종류에서 로맨스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옛날이야기를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외로움을 달랠 방법은 로맨스이다. 그 순간 만큼이라도 로맨스이고 싶은 마음이고 정신적인 교감이 없다면 선물의 포장만 뜯어보라는 것과 같다. 포장을 뜯는 순간에는 설레지만 가질 수 없는 선물처럼 그저 아쉬움과 공허함이 남을 뿐이다. 엄청난 나이 차이를 배경으로 웹툰 [엄마한텐 비밀이야]는 시작한다. 누군가에게 로망일 수 있고 웹툰에서 만큼 미인이면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의 나이는 이미 찼고 웹툰에서 만큼의 연상은 더 이상 나에겐 매력적이지 않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왠지 시작부터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 느낌. 작품정보 제목 : 엄마한텐 비밀이야 글 / 그림 작가 : NOAH 연재 요일 :..
메인 페이지에 그림체를 보고 보기를 미뤄왔던 웹툰이다. 잘 그려진 웹툰이지만 내 취향의 그림체가 아닌 느낌. 순정만화를 보는 듯한 그림체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손이 가지 않았다. 손이 가지 않았던 웹툰은 많았고 그런 웹툰들은 이상하게 재밌었다. 그런 전례를 볼 때 웹툰 [태양은 가득히]는 재밌는 웹툰이어야 했다. 그리고 시작 몇 컷만에 '이 웹툰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이 위로 올라가기 위한 몸부림. 시작부터 그런 노력과 생각은 공표하는데 성공과 변화에 대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내가 안 볼 수 있겠나? 작품 정보 제목 : 태양은 가득히 글 : 망개떡 그림 : 0.feel(영필?!) na.0(나영?!) 연재 요일 : 화요일 등장인물 이태양 : 가진 건 없어도 희망을 포기..
유치하다 : 나이가 어리다. 수준이 낮거나 미숙하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웹툰 패스트푸드를 이야기하라면 위의 단어로 요약이 될 것 같다. 아무리 상상이라고 하지만 개인간의 감정 표현에 대해 너무 미숙한 게 아닌가. 아무리 허세가 많다고 하지만 기승전결 없이 그렇게?! 작품 정보 제목 : 패스트 푸드 글 : 맛기니 그림 : 엣지엣지 연재 요일 : 화요일 등장 인물 김우주 : 여자와 만나고 싶어 랙킹 버거에서 알바를 하게 된다. 양민지 : 우주와 동갑이자, 같은 날 면접을 본 귀여운 알바생 조한나 : 차갑고 도도한 성격의 랙킹 버거 매니저 전혁수 : 우주와 고등학교 동창인 허세 가득한 랙킹 버거 매니저 연유진 : 미모의 랙킹 버거 점장 줄거리 이제 막 전역한 우주는 반갑지 않은 친구에게서 연락..
초, 중, 고, 대학, 그리고 군대, 직장. 이 중에서 가장 지루한 삶이 있다면 아마 직장일 것이다. 학교 생활은 인위적으로라도 환경이 변하게 되어있다. 그럼 회사생활은 안 그렇냐고 하겠지만 그건 자신의 결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역시 자의로든 타의로든 변할 수 없는 환경이 되기도 한다. 매일 보는 사람들, 비슷한 일을 하는 일과. 지루한 일들이 지나가다 보면 정체성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그런 일상중에 나타난 낙하산 신입사원 선준의 등장으로 사무실의 분위기는 바뀌는데... 작품 정보 제목 : 오피스 바이블 글 / 그림 : 최재희 연재 요일 : 화요일 줄거리 30이 넘은 유부녀 그리고 사무실에서는 과장. 남자들에게 뒤쳐지지 않고 승진해 왔다는 자부심마저 잊히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어..
웹툰이 제목과 관련성 있게 시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웹툰 [이혼녀]도 그 범주에 속한다. 오히려 파트너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제목이 내용의 즐거움을 가리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직 이야기는 시작일 뿐이니 더 봐야 한다. 작품 정보 제목 : 이혼녀 글 : 엔쵸비 그림 : 청유자 줄거리 아직은 이른 감이 있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여름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은 윤성현 현재 29살의 나이로 선배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임시로 사무장 일을 알바삼아 하고 있다. 직책은 사무장이라고 하지만 하는 일은 그저 선배의 심부름을 하는 정도이다. 성현의 선배 민태는 변호사를 하고 있고 결혼도 했다. 그리고 사무실에는 자신의 처제가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처제는 와이프가 보낸 첩자로 주 임무는 민태를 감시하는 일이며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