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정복의 시간(탑툰 일요 웹툰)

각양각색 : 여러 가지, 각기 다 다름

사람은 각양각색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도 모두 다르다.

그런 다른 세계관에서 중요한 것, 거의 모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을 잃었을 때의 기분은 어떨까?

사랑스럽던 아내 그리고 절친한 친구가 배신하고 떠나던 날 주인공 성준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폐인이 된다.

그렇게 거의 모든 것을 잃고 자포자기하듯 세상에 대한 복수와 반항을 시작하게 되는데...

 

작품 정보

제목 : 정복의 시간

그림 : 오소독스

글 : TIO

연재 요일 : 일요일

 

등장인물

이성준 : 억누르고 있던 분노가 점차 표출되며, 복수의 계획을 천천히 실행하는 인물

강지연 : 큰 키에 운동으로 다듬어진 몸매의 소유자, 성진의 옆집 여자

서정희 : 회장의 아들, 이기현의 약혼녀. 콧대 높고 자신만만한 스타일

조민정 : 성공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이용하는 야망이 있다.

진소연 : 성준과 같은 회사의 여직원, 속은 여리지만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진소정 : 언니 소연에게 어리광을 부리지만, 누구보다 언니를 생각한다.

 

줄거리

평범한 직장인, 회사에서는 낙하산인 성준.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출장을 가게 된다.

성준은 회사에서는 낙하산 취급받으면서 무시를 당했지만 아내가 있었고 절친한 친구도 있었다.

그랬기에 어쩌면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일은 기습적으로 출장에서 돌아온 날 생기게 된다. 결혼 3주년을 기념하고자 예정보다 일찍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그 의 집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날로 아내는 짐을 싸서 친구의 손을 잡고 집을 나간다.

자신의 사람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배신하며 사라지자, 성준은 집 밖에도 나가지 않고 몇 날 며칠 술만 마시는 폐인이 된다.

상실감과 배신감은 점점 커지고 알 수 없는 복수심으로 머리가 가득 채워져 간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옆집 여자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림체

줄거리에 맞는 그림체를 가지고 있다. 사람이 폐인이 되고 다시 돌아온다. 복수에 찬 모습, 좌절하는 모습에서 무협만화의 장면들이 떠올랐다. 상대파의 공격으로 가족을 잃고 폐인이 된다. 그리고 복수를 생각하고 정진한다. 마치 이런 장면에서 느껴지는 살기와 폐인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그림체에서 느껴진다. 자르지 않은 수염을 그대로 표현하고 머리는 정리하지 않은 채 후드를 깊게 눌러쓰고 있다. 주인공 성준을 표현하는 색은 거의 모든 부분이 어둡게 채색되어 있어 그런 음침한 분위기를 깊게 풍긴다. 주인공에게 딱 알맞은 거칠면서 더럽고 음침한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서브 등장인물을 묘사할 때 그림체가 많이 바뀐다는 점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그림이 질적으로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중요하게 보거나 자세히 보는 장면에서는 깔끔한 선, 질감들에 성의를 보이며 그린 것 같지만 지나가는 장면에서는 그런 성의가 느껴지지 않는다. 보는데 큰 지장이 없지만 그렇다고 신경이 안 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앞으로

상대방에 대한 복수, 세상에 대한 반항으로 변화를 시작하는 경우는 많다.

시작은 그렇게 했을지라도 그것을 실행하는 동안 목표나 생각을 나타내게 되는데 아직 성준에게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권력을 원하지도 돈을 원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그 친구에게 복수조차 하지 않는다.

과녁에 쏴야 될 화살을 숲에 쏘는 느낌이다. 이상하게 활은 잘 쏴서 원하는 곳에 다 맞는 느낌이랄까.

이야기의 시작도 좋지만 행동하는 과정을 보면 개인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조금 더 성준의 생각을 디테일하게 표현해준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웹툰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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