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천일의 아내(탑툰 토요 웹툰)

재벌들은 복잡한 일들이 얼마나 더 많을까. 재벌은 커녕 목에 풀 칠하기도 힘든 인생에서 재산에 대한 정치적인 일들은 아무 먼 이야기이고 더군다나 사랑이라는 것은 아직은 꿈도 못 꾼다. 하지만 웹툰, 드라마,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는 재산에 대한 다툼, 권력에 대한 다툼들이 재벌과 정치인이라면 꼭 따라다니는 꼬리표, 이름표와 같다. 현실에서는 그런 일이 벌이지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이슈들은 확실히 사람들의 눈에 띄며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웹툰 천일의 아내에서도 사람들의 눈에 띄며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에 배경을 둔다.

 

줄거리

재벌 10위 서문그룹의 맏며느, 하지만 은애는 1000일 동안 자신의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결혼을 발표할 당시에는 운전기사의 딸로 '21세기판 신데렐라'로 세간의 부러움을 샀던 그녀지만 현실은 달랐다. 동화 같은 삶은 없었고 그녀는 그동안 상처를 받았다.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그녀의 남편 서문혁은 그런 그녀가 궁금했다. 1000일 동안 버텨왔던 은애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이혼통보. 문혁은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내용을 보면 자신의 지지기반이 필요했고 자신의 비서실장인 한예리와도 가까운 사이였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이혼을 하게 되면 한예리와 재혼을 할 것이라는 것을.

 

사실 이혼과 재혼을 하게 되면 서문혁은 회사내에서 지지기반을 다질 수 있다. 하지만 은애가 떠나기 전 밤으로 인해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이야기의 소재, 전개

극의 초반에 사용된 배경은 재벌이라는 고정관념을 그대로 박아놨다. 회사를 갖기 위해서는 자신의 편이 필요하고 자신이 힘을 키우는 것을 방해하는 적이 있다. 그것도 집안에. 하지만 아내는 그런 힘에는 도움이 되질 못한다. 정략결혼과 같은 것이 필요하다. 새로울 것이 없는 배경이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천일동안 쇼윈도 부부에의 끝에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된 것. 그것으로 인해 이야기를 새로운 전개를 맞는다. 서문혁에게는 그동안 은근히 바라왔던 일들이 후회로 남는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무겁다. 누가누가 못났나. 가족이 버린 여주인공, 출생의 비밀을 가진 남주인공, 그리고 질투심이 많은 주변 인물들. 그 속에 진정한 자신의 편은 없다. 주인공들 사이가 부부라고는 하나 둘의 관계에서 조차 신뢰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과거의 모습과 다른 사람이 투영된 듯한 모습을 서로가 연상하고 있을 뿐이다.

 

그림체

일러스트급의 그림체는 아니다. 그렇다고 막 그려진 느낌도 아니다.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는 정도의 좋은 퀄리티. 그리고 웹툰의 느낌과도 흡사하게 어두운 느낌의 채색들. 이런 요소들이 주인공들의 과거 이야기와 맞물려 무겁게 만든다. 스토리와 채색이 어울린다. 주인공들의 캐릭터 설정도 좋은 편이다. 각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외형 설정이 인상적이다. 물론 인물들의 캐릭터 설정을 하는 것에 대사도 한 몫 했다. 하지만 외형만으로도 그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지 파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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