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동네여자들(투믹스 금요 웹툰)

그림의 시작은 비장했지만 막상 그 내용은 가벼웠다. 첫사랑으로 인한 조기 전역. 표정과는 다르게 이후 전개되는 내용은 피식 웃음이 날정도로 실망스러웠다. 그 다음에도 반전이 있었으니 첫사랑과 닮은 그녀에게 첫사랑에 대한 복수를 한다니. 상관없는 사람에게 복수를 한다. 너무 충동적인 전개 아닌가. 1화가 끝날 때쯤 알았다. 이 웹툰은 뒤를 생각하지 않는 전개가 매력이라는 것을

 

줄거리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 남자주인공. 생긴 건 꽤나 훈남 스타일이다. 건조한 표정은 도도한 매력을 지녔을 만큼 괜찮은 스타일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이야기의 전개는 그런 외적 매력과는 별개의 것이었다. 첫사랑과 실패 이후 군대에 입대한다. 그리고 꽤나 군대가 잘 맞았는지 부사관으로 말뚝을 박았다. 하지만 첫사랑의 결혼 소식에 만취를 하게 되고 술김에 큰 사고를 쳐서 조기 전역하게 된다. 그리고 무작정 여행을 하던 도중 첫사랑의 그녀와 닮은 사람을 발견하고 그녀를 쫓아간다.

 

 

이야기의 전개와 소재

가볍다. 오랜만에 가벼운 웹툰을 봤다. 웹툰은 태그에서는 치밀하고 꼼꼼하며 생각이 깊은 느낌을 받았다. 그게 내가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웹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웹툰 동네여자들은 그런 생각들은 단 1화의 몇 장면으로 깨끗히 씻게 해 주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서 실망했지만 이런 웹툰의 매력이 있으니 실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가벼운 웹툰이라는 것은 생각을 하지 않고 의식의 흐름대로 보기 좋은 웹툰이라는 뜻이다. 주인공과 등장인물들간에 머리를 쓰거나 극 중에서 긴장감이 자주 흐르는 것이 아닌 직관적인 전개를 나타내는 웹툰에 대한 나만의 표현이다.

 

소재에 약점이 있으나 그 약점을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단순하고 우연에 가깝다. 이 주인공은 운이 좋은 건지 명탐정 코난과 같이 지나가는 길마다. 따라가는 사람마다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니 굳이 머리를 쓰지 않아도 장비에 공을 들이지 않아도 주인공 버프로 인해 내용의 전개가 쉽게 이루어진다.

 

그림체

그림체는 꽤나 신선하다. 일러스트급 웹툰은 아니지만 고퀄리티를 지향하는 것처럼 보인다. 캐릭터의 매력포인트를 살리고 이야기의 전개를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한다.(사실 이야기의 전개가 급발진이 있고 갑작스러워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그림체가 밸런스를 맞추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래도 고퀄을 지향하는 만큼 중요한 장면에서는 몰입이 되는 편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주변 캐릭터들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분명 등장인물이 다른데 왜 매력포인트는 비슷한 것일까. 아마 그림작가에게 확고한 이상형이 있는 것임을 추측해본다.

 

 

 

가볍게 보기에 좋은 웹툰이다. 카테고리도 선호하는 쪽이고 가볍지만 전개가 궁금해진달까. 더군다가 2화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투믹스 웹툰으로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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