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믹스 웹툰 [비밀친구]

투믹스 웹툰 TOP 100 중 2위에 빛나는 웹툰 [비밀친구]. '소재가 너무 흔하지 않은가?' 생각했다. 잘생긴 친구를 둔 주인공. 그 친구의 여자친구와의 관계. 이렇게만 놓고 보면 너무나 흔해서 손 조차 가지 않았다.이런 썰들은 실제로도 주변에서 목격되는 이야기고 내로남불인 성격탓에 만화만 아니면 왜 그러냐 인상을 찌뿌리고 욕을 해도 시원찮을 소재이기 때문이다. 투믹스 웹툰 2위만 아니었으면 클릭을 하지 않았을 웹툰.

하지만 주인공이 너무 찌질하지 않은가. 내가 찌질한 탓인지 찌질한 주인공에 흥미를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주인공 탓에 계속 보게 되는 웹툰. 정신없는 내면 대사로 인해 멘탈이 한 번 붕괴되고 친구의 여자친구가 바뀌는 모습에 두 번 붕괴되고 주인공이 제대 후에 첫 술자리에 친구의 여자친구로 주인공의 첫사랑이 나타났을 때 세 번째로. 주인공 친구의 그런 낯짝에 내 멘탈이 탈수기에 탈탈 털릴 때 쯤 재미를 느꼈다.

이런 찌질한 대사들에 공감을 하는 모습이 한심스러웠지만 딱 그 정도 멘탈을 가지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서 주인공과 동질감을 느꼈다.

라면먹고 가라는 말에 설레는 주인공을 보면서 20대 초반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고 역시나 그런 뻔한 장면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장르는 초반 전개에서부터 화끈하면 뭔가 더 이상 궁금증을 느낄 수 없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작가님은 그런 내심 기대하게 만들지만 끝은 아무 일도 없는 장면을 연출햇다. 오히려 이런 장면에 여운을 만들면서 이후를 기대하게 만드는 떡밥을 던지는 것에 컷을 던졌으리라 생각된다.

살짝 미소지은 '수진'의 모습은 귀엽다는 듯 다음이 기대된 다는 듯 여운을 남겼고 다음 화를 안볼 수 없게 만들었다.

한 편으로 자신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그 잘난 친구놈도 여자친구를 친구에게 맡기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컷에서는 내심 양심의 가책을 가지고 있는 놈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점도 잠시뿐이었고 결국 이 세계에서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말을 새삼스레 떠오르게 만드는 친구놈이었다.

이런 장르의 웹툰은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충분히 예상되는 이야기의 전개이지만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긴장감을 일으킨다. 친구와의 우정, 그 우정의 여자친구. 그 여자친구는 주인공의 첫 사랑. 묘한 끈이 있을 것 같은 이 구도는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도 충분히 긴장된 상황을 연출할 수 있고 친구의 여자친구가 조금만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주인공을 이용하거나 주인공의 설레발로 인해 팽팽한 관계의 끈이 다른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튼 이런 긴장감과 설레임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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