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러브팩토리(투믹스 금요 웹툰)

얼마 전부터 '내 주변에는 자연스러운 것은 없다.'는 생각에 대해 더 견고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모든 일에는 기승전결이 있고 결과는 원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구체화되고 정의를 하게된 건 얼마 전입니다.

잘되는 일은 운이라는 것이 더해지지만 안되는 일은 명확히 그 일이 일어난 원인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더 굳어졌습니다.

잘하지 못하더라고 더이상 안되는 쪽으로 가서는 안된다.

요즘은 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인연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반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들어간 원인이 친구라는 관계를 만드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친구들은 무작위로 정해집니다. 나이가 같고 학교가 같다. 그럼 친구이다.

결국 한가지 원인으로 인해 친구라는 인연이 생기는 결과가 만들어집니다.

물론 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단순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웹툰 러브팩토리의 1화의 제목은 '이건 고의같은 실수?!'입니다.

이 단어만 보고있으면 '실수'라는 자연스럽운 느낌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이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포장한 관계 만들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웹툰은 이야기를 보는 것이고 이야기는 관계를 알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줄일 수 있겠지만 그런 관계가 이뤄지는 과정을 알아가는 것이 이야기를 보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웹툰 러브 팩토리는 '관계 만들기'라는 포장이 깔끔합니다.

카테고리에 부합한 내용, 사전에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상대의 반응에 대한 떡밥까지 만들어놓았습니다.

결국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이게 소위 이야기하는 '자연스러운 느낌'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재밌는 이야기'이지 않을까요?

 

작품정보

제목 : 러브팩토리

글 : G-goon

그림 : C.Dyce

연재요일 : 금요일

 

그림체

투믹스 웹툰의 그림체는 어떤 그림체이든 OK입니다.

무조건 승인이라는 긍정적인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 승인의 기준을 낮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웹툰은 그림체때문에 보는 것도 없지않은 느낌입니다.

웹툰의 특성상 이야기의 맥락이 바뀌는 경우도 있고 '반응이 좋다'싶으면 이야기가 늘어지기도 합니다.

분위기가 좋은데 다음 에피소드의 스토리 구상을 위해서라도 이야기를 늘리고 싶은 건 누구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여러가지 이유로 그림체는 장기간 웹툰을 보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준으로 웹툰[러브팩토리]의 그림체를 본다면 '볼 수 있고 안볼 수 있다.' 입니다.

그림체 자체를 놓고 본다고 하면 귀여운 느낌이 강합니다.

모든 부분에서 귀여운 건 아니지만 대채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빠른 이야기 전개는 이런 귀여운 그림체라도 상황에 집중하게 만들어줍니다.

귀여운 그림체 + 빠른 전개로 인해 어느정도 시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유지가 된다면 '계속 보게 되는 웹툰'이 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늘어지게 된다면?

이건 어느 웹툰이나 그렇지만 제가 보는 카테고리에서 이야기가 길어진다고 생각 했을 때, 귀여운 그림체는 크게 매력이 없습니다.

눈으로 보는 재미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입니다.

코믹의 요소로 계속 메꾸면 좋겠지만 이야기가 끌리고 있는 상황에서 코믹적인 요소는 이미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야기의 시작에서 너무 제한적인 공간과 인원설정이 있었습니다.

이건 다른 인물들의 등장을 염려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은 이야기를 더 다양하고 복잡하고 재밌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갈등도 생기고 비밀도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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