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순수의 시대(탑툰 월요 웹툰)

시작부터 진부한 이야기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주인공의 생각이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순수하다 : 1) 전혀 다른 것이 섞임이 없다. 2)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다.

사사롭다 : 공적이 아닌 개인적인 범위나 관계의 성질이 있다.

 

순수한 생각, 순수한 사람.

순수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기준은 어디에 있는 것이며 순수하게 목적을 위해 살아도 순수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순순하게 공익을 취하더라도 부작용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가치관은 사람마다 다르며 그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는 현재 있어서 순수하다는 생각은 사치에 불과하다.

 

작품 정보

제목 : 순수의 시대

그림 : 야한 생각

글 : 아루

연재 요일 : 월요일

 

등장인물

오재수 : 순결함을 지키고 있는 문창과 복학생

송아린 : 문창과 최고의 청수녀로 소문난 재수의 후배

강수진 : 주점을 운영하며, 10년 전 졸업한 문창과 선배

양귀희 : 엄청난 피지컬을 가진 재수의 문창과 후배

강동구 : 어른 웹툰 작가를 꿈꾸는 재수의 문창과 동기

서은석 :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문창과 최고의 미남 교수

 

줄거리

서울과 거리가 먼 지방학교.

예체능에 특화된 학교라 제법 시골인데도 전국에서 많은 학생들이 몰려든다.

그중에 주인공 재수는 조금은 특이하다. 이 세계는 순수함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사는 곳을 마음에 안 들어하는데 가장 순수해야 될 대학 캠퍼스에 순수함이 사라졌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로 모두가 타락한 세상에서 혼자 고고한 것은 힘들다고 생각하는 인물.

우리는 보통 이런 생각을 가지고 혼자 생활하는 사람을 '아싸'라고 한다.

문학에 뜻을 품고 이 지방학교에 입학,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 복학한 대학생이다.

 

학교에는 재수만 복학한 것은 아니다.

재수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동기이자 친구 강동구도 복학했다.

재수가 동구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이유는 동구의 가치관 때문이다.

문창과를 나오고도 어른 웹툰의 작가가 되고 싶어 한다는 이유.

그리고 순수함이 없는 듯한 행동.

하지만 이 강동구의 제안으로 인해 이 웹툰은 시작한다.

 

그림체

꽤나 입체감이 있는 그림체. 색채에서도 원근감이 느껴진다. 배경과 인물이 조화롭다.

굳이 그리지 않아도 되는 주름까지 놓치지 않았다.

그동안의 웹툰과는 다르게 사실적인 그림체와 입체감이 있는 그림체를 섞어놓은 듯한 이미지.

색다른 느낌이다. 아쉬운 점은 이런 순수함에 집착하는 주인공이라면 조금 더 단정한 이미지로 그려봤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왕이면 안경도 쓰고 하지만 주인공의 모습은 청바지에 흰 티가 잘 어울리는 피지컬이 좋은 이미지 아닌가?

 

앞으로

주변 환경에 의해서라도 순수함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과거에는 정보를 무시하거나 찾지 않으면 되는 환경이었지만 현재는 다르다.

찾지 않아도 정보가 우리의 주변을 맴돈다. 그렇기에 순수함에 집착하는 것 같다.

재수는 이런 집착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재수가 생각하는 타락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고귀함으로 남을 것인가?

이미 판은 깔렸고 선택할 것인가? 선택을 받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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