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마법사랑해 (네이버 목요 웹툰)

거칠다.

분명 선은 곧게 뻗어있고 캐릭터를 마구잡이로 그린 건 아니다.

음영을 생각한 채색은 사물을 뚜렷하게 구별하게 한다.

하지만 이상한 건 마치 고대의 벽화를 보는 것처럼 거친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은 그림체에서만 보이는 건 아니다.

이야기의 시작도 그렇다.

타노스가 인구의 절반을 삭제했듯이 웹툰 [마법사랑해]의 시작도 그렇다.

시작부터 어둡다.

 

그렇게 어두운 시작 이후로 시간을 빠르게 흘려보낸다.

그리고 처음의 생기 넘치던 인물은 그의 스승처럼 변해버린다.

바뀐게 있다면 그녀가 스승에게 찾아갔다면 이번엔 그녀가 누군가를 보내준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야기를 따라가게 하는 작품이다.

판타지는 앞을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일정한 이야기 패턴을 보이는데 이 작품은 이야기를 그냥 따라갈 수 밖에 없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어떤 결말을 보고 싶은 걸까.

계속 계속 상상하면서 보다보니 꽤 많은 양을 봤다.

 

최근엔 판타지 이런 전통 판타지 웹툰을 본 적이 없다.

소설 또한 멀리한지 오래이다.

재미에 비해 시간을 너무 흘려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지금까지 연재된 모든 화를 볼 것 같다.

 

네이버 웹툰은 무료라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어떤 줄거리인지가 불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냥 보면 되기 때문에.

그래도 이렇게 쓰는 건 크게 웃음이 나거나 코믹하지는 않지만 묵직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 맛이라도 보라고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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