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믹스 토요 웹툰 [숙모]

웹툰 내에서 나오는 대사 중에는 이런 말이 있다.

'요즘 드라마는 죄다 막장이야'

웹툰 [숙모]의 소개를 한 줄로 잘 정리한 대사라는 생각을 했다.

막장 소재들의 집합채. 앞이 캄캄하다.

 

이야기의 시작

경기도 외곽. 다세대 주택 단칸방에는 주인공 박명운과 명운의 숙모 은혜 둘이 살고 있다.

아버지는 명운이 어릴 적 돈 벌러 해외에 가신다고 하시고선 십여 년 동안 연락이 없다.

그리고 명운의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만나러 가서는 소식이 없다.

그렇게 고아된 명운을 키우는 건 숙모다.

그런 어려운 형편을 학교에서 알아서 인지 학교에 가지 않아도 선생님은 혼내지 않는다.

그런 탓에 만 19살인 명운이는 한글을 잘 읽지 못한다. 물론 지적능력도 다소 모자라다.

 

이렇게 지적 능력이 떨어지니, 어렸을 때부터 숙모가 씻겨주는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만 20살인 청년을 아직도 숙모가 씻기다니...

 

막장 소재의 집합

불우한 환경이란 환경을 주인공에게 덮어놨다.

명운을 버리고 도망가 버린 부모들, 떨어지는 지적 능력. 배움의 모자람 등 온갖 불운을 주인공에게 덮어놨다. 운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 신들린 피지컬을 주었을 뿐이지 사리분별 능력이 떨어지는 명운에게는 활용가치가 많지 않아 보인다.

 

숙모의 생각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아무리 명운이 불쌍하다고 하지만 숙모가 아이를 키우다니. 그렇다고 숙모가 명운의 뒷바라지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성인이 될 때까지 목욕을 시키고 있는 것을 보면 만만치 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은혜는 이미 명운이 지적발달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환경과는 다르게 움직였을 것이다. 하지만 억지스러운 설정이 의아하게 생각된다.

 

평면적인 그림체는 그림보다는 글에 집중하게 만든다.

나락인 주인공의 상황에 맞는 그림체랄까. 물론 이런 그림체를 더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는 아니다.

조금 더 부드럽고 화려하게 그렸다면 어느 정도의 미화가 가능했겠지만 이 정도의 그림은 미를 추구하는 그림의 세계에서 선과 색의 구분만 지어놓았다. 물론 이런 그림체 덕분에 이야기를 더 빨리 진행시킬 수 있으리라..

 

이 이야기의 전개는...

투믹스 토요 웹툰 [숙모]는 77화까지 진행된 웹툰이다. 그만큼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으며 작가의 이야기 전개력을 인정한다는 이야기이다. 77화까지 나온 작품의 제목을 보고도 많은 내용이 상상은 된다. 처음이 어려울 뿐이지 다른 접근 방식으로 같은 행동을 하리라. 물론 명운은 지적발달장애가 있고 다가가는 것은 어느 쪽이든 가능하니...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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