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조카딸(투믹스 목요 웹툰)

첫 만남이 좋지 않은 경우는 많다. 하지만 웹툰 조카딸에서 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타 상황이 어떻게 되었던 건 각자의 사정이다. 부적절한 장소에서 남에게 보이면 안 될 행동을 했고 그걸 발각당했다면 그것만큼 좋지 않은 만남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첫 만남이 좋은 기억은 아니었으나 어쩌면 그 만남으로 인해 새로운 살길이 마련되고 다른 희망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으나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 안 좋은 첫 만남이 좋은 인연으로 변해가고 그런 과정들을 웹툰 조카딸에서 이야기한다.

 

작화

웹툰 조카딸은 순정만화와 같은 작화를 가지고 있다. 진하지 않은 색감. 흐릿하게 표현된 배경. 선에 대한 표현까지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듯한 순정만화의 작화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순정만화처럼 사랑이라던가 부드럽다던가 한 것은 아니니 오해 말기 바란다. 이런 느낌의 그림체는 추억을 회상하거나 상상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야기의 시작을 꿈에서부터 시작했으니 그 작화와 이야기의 시작이 잘 맞는다고도 할 수 있다.

 

소재와 전개

웹툰에 제목에서 느껴지는 소재의 위압감은 생각하기 힘들다. 나에게 그런 가족관계가 없을 뿐더러 그 이상의 관계를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여러 웹툰을 보고 생각해 보기로는 진부하다. 꼭 이 작품에 한정돼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이러다 혈연을 부르는 모든 호칭을 웹툰에서 알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시작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는 다른 웹툰들과는 다르다. 자발적인 제안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이 부분은 상당히 흥미롭다. 자발적이니 만큼 책임을 다할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 다만 이 자발적인 동기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는 모르겠다는 의심은 든다. 또한 이런 자발적인 호의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전개시켜나갈지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웹툰 조카딸의 경우 스크롤이 빨리 넘어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평소에도 민망한 상황에 노출되지도 않거니와 스스로 그런 상황을 즐기는 성향때문이다. 물론 이 작품에서는 과장된 면이 있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그런 걸 즐기지 않으니 쉽게 넘어가지 못하고 한 참을 뜸 들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미없는 작품은 아니다. 여러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어둡고 힘든 상황의 웹툰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풍파를 겪는 상황이나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이야기를 마음에 든다. 이 웹툰도 어쩌면 그런 어둡고 진지한 느낌의 웹툰이다. 물론 어두운 분위기도 극 초반의 이야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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