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노량진에서 스터디 할까? (탑툰 금요 웹툰)

최근 본 웹툰 중에 가장 신선한 소재 선정이다. 친구가 그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주변에 공시생 친구가 있다면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 노량진에서 스터디를 가지고 다룬 이야기이다.

 

정말 많은 썰들을 보고 들어왔지만 나는 그런 공시와는 거리가 멀었던 테크트리를 타 왔기 때문인지 친구의 카더라라는 이야기만 몇 번 들었을 뿐이었다. 물론 웹툰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소재의 웹툰을 보다 보면 그런 호기심이 사라지지 않을까 한다.

 

작화

얼핏보면 잘 그리는 그림체를 가지고 있다. 어쩌면 기본적으로 잘 그린다는 것이 맞는 이야기이다. 보통 여자 등장인물에 포인트를 주변서 주인공 자체에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 웹툰도 간혹 있다. 하지만 웹툰 노량진에서 스터디할까? 는 명암을 살리는 부분, 표정 표현에도 디테일하게 주인공을 살려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주변 인물들로 등장하는 캐릭터에도 더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캐릭터 표현에는 자세하고 공을 들였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한결같이 잘 그린 웹툰이라고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분량을 채워 넣으려는 듯한 주변 환경 묘사, 당연히 이런 환경을 잘 알지 못하는 독자에게는 일종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설명을 해주려는 듯한 부분이 너무 의도적으로 대충 그려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대충 그려진 듯한 느낌이어서 그런지 주변 환경에 대한 설명이 아닌 리포트의 분량을 채우지 못해 글씨체를 키우고 그림을 넣는 과정을 보는 듯해 아쉽다.

 

소재

제목부터 주변환경과 내용을 연상시키는 웹툰은 오랜만이다. 이렇게 직관적인 제목을 좋아하는데 제목만 보고도 바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개인적인 의견에서 소재가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시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웹툰들은 더러 있었지만 이렇게 '스터디'를 표방하는 웹툰은 아직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소재로 인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더 많은 호기심을 느끼는 것 같다.

 

이야기의 전개

아마 대부분의 주인공 캐릭터들이 우유부단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캐릭터들이 더 호감이 가는 이유는 아마 내가 그런 우유부단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 [노량진에서 스터디 할까?]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그리고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여러 매력을 가진 주변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결국 백화점 형식의 웹툰을 지향하고 있다.(백화점 형식의 웹툰이란 내가 쓰는 표현으로 다양한 매력의 서브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면서 한 가지 웹툰에 여러 취향을 만족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웹툰을 말한다.)

 

고시생과 백수와의 차이는 종이 한장이라고 한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주변 환경에 따라 하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심리적으로 힘든 것도 맞지만 늘어지려면 한 없이 늘어지는 것이 고시생이라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 한수는 처음 목표였던 합격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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