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복학생 오빠(투믹스 토요 웹툰)

남자거나 혹은 여자 거나 사람의 긍정적인 변신이라면 무죄이다. 하지만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고 과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의 변신 전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미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버린 사람은 그런 말들에 쉽게 무릎 꿇지 않는다. 자신의 변한 외적 모습, 그리고 그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마음 갖음들 모두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야기 전개 ★★★★

웹툰 [복학생 오빠]는 중문과 신입생환영회에서 찌질이 김진수의 파격적인 등장으로 시작한다. 과거에 뚱뚱하고 찌질했던 모습은 전혀 없어지고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큼 멋있어졌다. 그와 동시에 모델과 같은 미모의 신입생 서예린도 함께 등장한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진수는 서예린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동기 김현준이 있는 자리로 간다. 현준은 과거 진수의 찌질했던 모습을 더 기억하며 진수를 몰아붙이지만 진수는 그에게 져줄 생각이 없다.

 

복학생은 모두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는 이미지를 시작부터 지웠다. 나에게 복학이라는 과정이 없었지만 주변에 복학하는 동기, 선배, 후배를 보면서 적응이라는 면에서 다르게 느껴지긴했다. 고민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무렇지 않게 지내기도 했지만 그래도 복학생이라는 단어에는 부적응과 과거 모습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웹툰 [복학생 오빠]에서는 시작부터 그 이미지를 전혀 다르게 표현하면서 앞으로 전개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

 

작화 ★★★★

피지컬에 대한 음영이나 사람에 대한 그림체가 일러스트급은 아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웹툰의 그림체를 유지하면서 깔끔하고 꼼꼼하게 캐릭터와 장면들을 묘사하고 있다. 장소에 대한 원근감도 잘 드러나고 있으며 캐릭터의 표정에 대한 표현도 흠잡을 곳 없이 자연스럽다. 이야기와 그림과의 괴리도 없고 밸런스가 아주 잘 맞는다.

 

소재 ★★★★

전개 부분에서도 말했듯이 고정관념을 바꾼 웹툰이다. 그런 소재의 활용은 적극 환영한다. 물론 진수의 다른 의도가 있겠지만 등장하는 부분만 보고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제목 선택으로 인한 접근성이다. 4월 25일 기준 15화가 연재 중인데도 보지 않았던 것은 웹툰에 대한 첫 선택에 있어 제목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보통 웹툰 소개에 대한 글을 보고 선택하지 않는다. 제목과 대표 이미지를 보고 선택하는데 대표 이미지가 좋더라도 제목에 나오는 아우라로 인해 그동안 보려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도입 부분부터 좋아하는 내용이다. 이를 악물고 변화하는 모습, 변화 뒤에 달라져 버린 모습 등 이런 장르는 사람을 설레게 만든다. 또한 신입생 서예린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그 또한 궁금증으로 다가오는데 앞으로 지켜봐야 되는 웹툰이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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