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사돈처녀들(탑툰 목요 웹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형과 동생. 동생의 눈으로 바라본 형을 이야기한다. 그런 이야기의 전개로 인해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을 동생이 아닌 형 규태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야기의 시작 ★★★☆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 형이 아버지 노릇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자랐다. 하지만 형 규태도 어렸다. 그런 탓에 규태는 형수에게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구타를 하곤 했다. 그런 형이 형수는 원망스러웠고 증오의 대상이 됐다. 그리고 다른 이유도 있었다. 형수와 함께 과외를 받는 은경. 은경은 늘 형만을 바라봤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형수는 규태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형은 결혼을 했다. 형수는 권위적이고 이기적인 형이랑 결혼하게 될 사람이 안타깝고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제목과는 맞지 않게 이야기의 시작에서는 그 어떤 사돈처녀들이 나오지 않는다. 이야기의 시작부분에서는 등장인물을 소개한다. 규태, 형수, 은경 그리고 형의 아내. 분량을 놓고 보자면 이 웹툰의 주인공은 형수가 맞다 하지만 형수의 독백, 그리고 은경의 태도 등 모든 것은 주인공이 형수가 아닌 규태처럼 보이게 만든다. 아마 앞으로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서 형 규태로 인해 발생하는 일들이 많은 것처럼 예상된다. 웹툰의 제목이 사돈처녀들인데도 극 초반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아마 조금씩 조금씩 드러내면서 호기심을 끌게 만들 것 같다. 그런 의도라면 점점 더 뒤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왜 그렇게 비밀이 많은 건지

 

작화 ★★★★

꽤나 잘 그려진 작품이다. 앞으로 그림작가님이 이야기의 초반의 퀄리티를 얼마나 유지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꽤나 인상적으로 잘 그렸다.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를 잡고, 차별화하는 능력. 대사에 맞는 표정. 그리고 배경과 캐릭터들이 따로 놀지 않는다.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방해되는 요소가 없다. 그리고 이야기를 보다 잠깐 멈춰 그림을 보게 만드는 것 까지 정말 잘 그린 그림체이다.

 

소재 ★★★

웹툰의 제목이 가족 관계인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웹툰을 보다 보면 무수히 많은 가족관계를 알 수 있다. 일종에 타부라고는 하지만 이 쪽에서는 너무 흔하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가족 관계 말고 다른 내용들을 더 보고 싶게 하는 웹툰이다. 가족관계 말고 캐릭터 간의 다른 관계가 있다는 것을 궁금하게 만든다. 이야기의 시작에서 말했듯이 내용을 조금씩만 꺼내고 있다.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일 수 있으나 처음부터 모든 것을 전개하는 것도 이야기가 재미없을 것 같다.

 

4월 30일 연재를 시작한 작품이다. 아직 극의 초반이고 연재까지 연재될지 알 수 없지만 제목과는 다르게 호기심이 가는 작품이다. 캐릭터마다 비밀이 많고 그 비밀들을 알고 싶다고 해야 될까? 작가가 그렇게 의도했던 것이면 그 전략은 성공적인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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