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버린남자(투믹스 일요 연재)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로망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로망, 소유욕으로 인해 명품 브랜드들의 한정판들은 쉽게 팔려나가고 있으며 더 좋은 물건을 원하고, 그것을 가진 사람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근데 그게 사람이라면 어떨까? 지금에서야 상처가 아물어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지만 한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더 성공해서 보란 듯이 그 여자 앞에 서보겠노라고. 그럼 그때 그 사람은 어떤 표정을 지으려나. 어쩌면 이러한 심리도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선망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시작 ★★★★★

SS전자 배성수 회장, 그는 성공한 기업가이다. 이번에는 배터리 교체형 자동차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SS전자와 계약한 기업은 없다. 대현 자동차 기업은 그런 SS전자와 계약하기 위해 노력 중으로 미팅이 잡혀있다. 배성수와 미팅을 갖게 될 사람은 대현 자동차 이사 최현민. 최현민의 아내는 윤지호로 과거 배성수의 마음을 거절하고 최현민과 결혼했다. 배성수 내외와 최현민 내외는 최현민의 집에서 미팅을 갖는다. 최현민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배성수는 윤지호에게 무례한 짓을 하고 그 자리에서 계약은 없던 일이 된다. 결국 무례한 짓을 당하고도 윤지호는 부탁을 하러 배성수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윤지호는 배성수에게 약정서를 하나 받게 되는데...

 

작화 ★★★

평범한 작화이다. 스토리에 방해가 되지 않고 각 캐릭터 별로 개성이 있으며 표정 표현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정도.

화려했다면 명작이라고 생각할테지만 6회까지의 분량이 상당하는 것은 충분히 작화의 퀄리티가 더 높지 않아도 된다는 면죄부가 된다.

 

소재 ★★★★☆

잊고있던 기억을 순식간에 꺼내버린 작품이다. 물론 내가 배성수 회장처럼 성공한 것은 아니다. 그저 평범하고 오히려 낮은 곳에서 살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과거에 꼭 성공하리라고 다짐했던 기억을 꺼내면서 이야기 자체에 몰입하게 만든다. 거기에 배성수 회장의 거침없는 행동까지. 내가 과거에 상상했던 것 이상이다.

 

웹툰 버린남자에서는 애증에 대한 표현이 잘 나타난다. 다른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것들이 엮여있지만 내 눈에서 이 웹툰을 매력적으로 만들었던 것은 진실된 마음에 대한 무시였고 사욕을 위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낸 것에 대한 복수에서 시작됐다.  그런 중심적인 이야기가 내 기억의 심해에 있던 생각들을 강제로 끄집어 올리면서 표현하기 힘든 궁금증을 자아냈다. 표현이 서툴러 다 쓰지는 못하지만 만약 그 복수와 애증에 대한 느낌이 궁금하다면 딱 1편만 보라 늘 그렇듯 어른의 웹툰의 1편은 무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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