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완결 웹툰 그놈의 여자

공짜를 좋아하지 않는다. 공짜는 가장 비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아직 이 말의 진정한 뜻을 몸소 느껴본 경험은 없다. 하지만 무엇인가 대가를 주어야만 할 것 같다. 그래서 공짜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물며 물건을 받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부담감을 느끼는데 물건이 아닌 다른 것을 제안한다면, 그리고 그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오랜만에 만난 인생에 하나뿐인 친구이다. 그런 친구가 추억의 끝자락을 꺼내며 가치를 알 수 없는 제안을 해온다.

 

이야기의 시작 ★★★☆

완결난 웹툰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결국 결말까지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아니 그 힌트도 주기 때문이다. 물론 난 마지막화까지는 감상하지 않았으나 어느 정도 감상하면서 줄거리를 말하게 돼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배경과 분위기는 상당히 어둡다. 외모로 인해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가정형 편도 나쁘다. 대학생활인지 사회생활인지 모를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 주인공 재헌의 유일한 친구인 현식. 돈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늘 같은 옷을 입어도 테가 난다. 그리고 현식의 여자 친구이자 재헌의 짝사랑의 대상 은서. 그 세 사람의 이야기는 대학 때부터 시작되며 회사를 다니던 어느 날 현식은 재헌에게 제안을 한다.

 

작화 ★★★

모난 곳은 없다. 보기에 불편한 점이 있다면 대학시절 재헌의 외모를 그럴 듯하게 그리고 불쾌감 있게 표현했다는 정도. 저런 덩치에도 활발한 성격으로 배포도 크고 주변에 친구들이 많은 캐릭터도 있다. 하지만 콤플렉스라고 또는 외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안 좋은 것들을 다 박아 놓은 듯하다. 아마 그래야 이야기가 진행될 테니까.

 

주인공이 그런 비운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웹툰의 분위기가 어두운 것 같다. 밝은 색채보다는 어두운 색채가 더 눈에 띈다. 부드러운 분위기의 장면에서는 부드러운 그림체를 사용하고 은밀한 장면에서는 그 상황에 맞는 그림체를 사용한다. 그림체라기 보단 효과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겠지만 그렇듯 스토리 작가와 그림 작가의 협업이 잘 돼있는 작품이다.

 

소재 ★★★★

소재의 특이성 때문에 평가가 후한 것은 아니다. 두 캐릭터의 대조적인 모습. 그리고 뒤의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장치들. 찌질한 캐릭터의 성장. 캐릭터의 성장이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나오는 장르를 좋아한다. 아직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남아있나 보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호기심이 가는 작품이고 이렇게 중간 리뷰를 쓰고 아마 조금 더 볼 것 같다. 결국 마지막까지 보겠지만.

 

보통은 이야기 전개의 시작에 결론을 어렴풋이 흘려 놓거나 끝판왕을 깔아놓고 시작한다. 하지만 웹툰 그놈의 여자는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봤을 땐 시작에서 나오는 그 제안이 마지막으로 가는 결정적인 장면이라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전제를 깔아 놓아았고 이야기 이야기의 전개대로 감상해야 된다. 앞을 예측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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