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나의 누나(토요 웹툰)

욕구 왕성한 시기가 있다.

욕구인지 호기심인지 아직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때는 그랬다.하지만 행동력은 없었고 성숙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찌질한 시기를 보냈다.

 

어쩔 수 없이 찌질했던 상황들을 걷어내면 그땐 순수한 느낌으로 욕구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다.

느낌은 어떨까? 어떻게 해야될까?

웹툰 나의 누나의 시작처럼 그랬다.

보기를 원하고 궁금해했다.

그땐 순수하게 뜨거웠다.

 

줄거리

주인공 흥수의 친구 정현이네는 대학가 근처에서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하숙집을 했다.

그래서인지 흥수와 정현이 그리고 태식이 이 세명은 다른 친구들보다 빠르게 눈을 떴다.

그런 이유를 포함해서 학교가 끝나면 흥수는 매일 같이 정현이네로 갔다.

그렇게 그날도 정현이네에 갔고 정현이와 태식이는 보이지 않았다.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 정현이네를 왔다 갔다 하면서 마주친 적이 있는 누나의 방에서 소리를 들었다.

호기심에 그 방을 몰래 훔쳐보다 걸릴 위기가 찾아온다.

그리고 흥수를 걸리지 않기 위해 옆방으로 들어가는데...

 

그림체

인물에 대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흥수를 포함해 3명의 친구들 모두 각각의 개성이 있다.

또한 어설펐던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행동 묘사나 표정 표현은 어색한 느낌 없이 자연스럽다.

단점은 인물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배경을 단색으로 쓰거나 덜 신경 쓰는 느낌이 든다.

여러 장면에서 배경이 나오지만 인물과 배경을 동시에 구체적으로 그린 장면이 부족하다.

작품을 연재하면서 모든 것에 디테일하게 살릴 수 없다는 점은 이해한다.

 

이야기 전개 / 소재

전체적으로 순수하고 시원한 느낌이다.

어른들의 웹툰의 단점은 시원한 캐릭터는 있어도 전체적인 느낌이 순수하며 시원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둘이 공존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웹툰 나의 누나는 그런 한계를 넘어 순수한 호기심으로 표현했다.

 

이야기의 설정에 있어 어색한 부분은 있다. 과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하숙이라는 공간적 소재를 사용했다.

하지만 그 하숙의 공간이 한옥이다.

응답하라에서 나오는 하숙집만 생각하는 나의 고정관념 때문이겠지만 한옥+하숙은 어색하다.

 

순수한 호기심을 표현한 웹툰.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의 그림체. 그리고 매력 있는 주인공이 있다.

순수한 느낌, 호기심은 발전이 가능한 감정이다.

다만 이 감정과 웹툰의 전개가 부정적이거나 자극적으로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어른들의 웹툰이라고 해도 순수한 마음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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