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완결 웹툰 동거

완성되지 않은 것들이 더 아름다울 때가 있다.

그 모습은 아름답지 않겠지만 또는 기억하기 싫은 수 있겠지만 더 기억나기도 한다.

첫사랑이 그렇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은 진리는 아니지만 대부분에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사랑에 있어 미숙한 사람 둘이 만나 완전한 사랑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그 서로를 위해 성숙하게 발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에 의해 혹은 상대에 의해 그 사랑을 접게 되고 미완으로 남게 된다.

 

웹툰 동거를 보는 내내 성숙하지 못했던 나의 모습이 계속 생각났다.

그땐 열정만 가득했고 생각은 짧았으며 내 생각만 하는 사람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극 중에 그런 내용을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연재 후기를 보며 내가 작가님의 의도에 맞게 작품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알았다.

 

 

줄거리

웹툰 작가 지망생 병태, 집에서 독립하여 원룸에 살고 있는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는 21살 청년이다.

그런 병태는 오랫동안 좋아하는 혜주가 있다. 혜주는 번번이 병태를 이용하지만 병태는 그런 것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병태에게 전화 한 통이 온다.

고등학교 친구 봉석이. 몇 달 동안 여자친구와 함께 병태의 집에서 신세를 지겠다는 내용. 병태는 그 말을 거절하지 못했다.

봉석이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학교의 문제아이자 흔히 말하는 짱, 통으로 주먹으로 최상위 포식자였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이유로 봉석이와 붙어 다녔지만 병태는 봉석이와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셋이 동거를 하던 어느 날 봉석이는 오래 걸린다는 말과 함께 떠났다. 그 후로 봉석이의 여자친구 윤희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갔다. 병태는 윤희에게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른 방을 쓰는 이유도 있었지만 병태에게는 오랫동안 좋아하던 혜주가 있었고 원고, 알바 등 바쁜 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봉석이가 떠난 후 점점 병태의 마음은 윤희에게 열고 있었다.

 

그림체 / 작화

어른들의 웹툰에 이런 단어가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순수한 그림체이다.

캐릭터에 맞는 외형을 갖는다고는 하지만 봉석이도, 병태도, 윤희도 그리고 병태를 이용하는 혜주도 쎄보이지 않는다.

마치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시점으로 바라보듯 모든 상황들이 순수하게 보정된 느낌이랄까.

이야기가 진행되는 있는 상황에서도 과거를 회상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

 

이야기 소재 / 전개

이미 완결된 웹툰을 리뷰하면서 웹툰의 제목이 단순히 이야기의 소재로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림체와 제목을 함께 보는 순간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이었고 많은 에피소드들이 지나갔다.

완결 난 웹툰을 정독했고 이렇게 다시 쓰다보니 이미 결말을 스포했다.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다 이야기할 순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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