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교수님, 보기만 할건가요?(탑툰 목요 웹툰)

현대적인 작화를 보고 있는데 동양화가 상상된다.

 

어렸을 때 부터 게임 삼국지 시리즈를 즐겼다.

삼국지의 매력은 상대의 땅따먹기에 있다.

나는 1개의 영토를 늘리면 상대는 1개를 잃는다.

1개의 원인으로 2개의 차이를 만든다.

그런 매력 말고도 삼국지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인물들의 일러스트를 보는 기쁨.

멋진 남성 무장과 매력적인 여성 무장의 일러스트를 보면서 진짜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했다.

 

웹툰 [교수님, 보기만 할 건가요?]는 그런 느낌의 작화를 가지고 있다.

 

줄거리

TV에도 나오는 유명인사, 한국 인공지능의 미래, 인공지능의 선도자 등등 수많은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

그리고 교수들도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인공지능학 교수 한성재.

그런 교수에게도 악취미가 있다. 교직원 화장실에서 폰게임을 하며 남은 시간을 때우는 것.

다른 교수들과의 나이차이도 나고 어린 나이에 교수가 되었기 때문인지 부담스러워 잘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한성재 교수는 요즘 회의감이 든다.

 

'이런 삶이 진정 꿈꾸던 삶이었나?'

 

그런 악취미로 인해 우연히 보게 된 사건. 그리고 마주친 사람

멀리서 봐도 알아볼 수 있는 사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의식해버린 이상 자꾸 눈길이 가는 사람.

우지현.

 

학창시절부터 모범이라 보였고 모범이었던 한성재와는 다른 부류의 사람이다.

공부보다는 연애를 중시하는 타입.

그리고 그런 사람과는 어울릴 수 없다고 단정 짓고 있지만 우지현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이야기의 전개

선생과 제자의 러브스토리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라고 봐야 한다.

다만 미세한 차이가 있다면, 소개 긴 만큼 교수에 대한 위상을 높였고 제자의 순수하지 않은 의도 또한 드러난다.

그게 이런 웹툰을 보는 맛이지 않을까?

알면서도 빠져들어가는 느낌.

'성공한 인생'이란 수식어가 붙은 사람은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보는 웹툰

성공한 사람이라는 수식어 때문이기보다 순수한 사람을 물들이기 때문에 더 흥미가 있는지도 모른다.

경험을 하지 않고서도 아는 것이 있는 반면에 경험을 해야만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아마 웹툰의 전개는 후자가 될 것 같다.

 

작화

웹툰이 좋은 점은 장소를 불문하고 가독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웹툰은 장소를 잘 가려야 한다.)

그리고 정적인 장면을 동적으로 만든다.

(물론 만화도 그렇다.)

하지만 잘 그려진 그림에도 동적인 느낌은 적게 받는 느낌이다.

아직 전개의 초반이라 그럴지 몰라도 작화와 작화 사이가 연결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

그저 잘 그려진 일러스트를 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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