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미용실 자매 (탑툰 금요 웹툰)

20살, 나에게는 다른 세상을 보여준 나이였다.

자유와 책임을 동시에 알려준 나이라고 할 수 있다.

큰 자유를 맛보고 나면 다시 본래의 자리로 가는 것은 불편하다.

지금 생각하면 무책임했던 행동들이 있었고 반성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땐 자유였다.

 

시작부터 추억을 곱씹고 있는 이유가 있다.

이번 웹툰 미용실 자매의 주인공의 뒷모습을 보면 왠지 그때의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참 신기하다. 모든 맥락이 다른데 그 때의 기억들이 생각나는 게.

 

탑툰

금요 연재

글 : 김도끼

그림 : 큰곰

 

 

등장인물

단순한 인물구조이다. 복잡하지 않고 단조로운 구조를 갖고 있다.

왠지 복잡한 상황보다는 주인공의 태도에 따라 이야기가 바뀔 것 같은 느낌이다.

 

동수 : 욕구 충만한 재수생, 동네 미용실에서 새로운 눈을 뜨게 된다.

혜영 : 동생바보. 미용실 누나. 동수의 '그곳'이 신경 쓰인다.

수지 : 때 묻지 않은 20살. 혜영의 여동생

아줌마 : 슈퍼집 아줌마. 농염미(?)를 가지고 있다.

 

줄거리

20살 동수. 많은 친구들은 20살이면 대학에 입학한다.

하지만 동수는 다르다. 한 번 더 수능에 도전하는 재수생이다.

20살 또래들이 그렇듯 동수 또한 혈기왕성하다.

상대적으로 공부는 지겹고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 시간과 싸움을 하고 있자면 엄습해오는 혈기가 있다.

그때의 그 혈기는 주체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혈기는 가장 취약한 시간. 저녁 늦은 시간에 찾아온다.

그 짧은 순간의 선택으로 현수는 가족을 등진채로 라이브를 하게 되었다.

그 라이브의 대가는 기숙학원.

 

기숙학원에서 생활을 시작으로 동수에게 변화가 찾아온다.

덥수룩한 머리를 손질하러 간 동내 미용실에서.

 

그림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에 작가라는 직업이 있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어려운데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더 어렵다.

나의 취향이 아닌 보는 사람의 취향으로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너무 비판적인 말일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그림을 그리는 업을 선택한 것에 박수를 치고 싶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내 취향은 아니다.

 

포인트를 주어야 할 부분에서는 그래도 꽤나 좋은 그림체를 보인다.

주인공의 단독 컷, 등장인물들의 컷에서는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외의 다른 컷들이 나의 생각을 바꿔 놓았다.

그림의 편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그저 이야기의 흐름을 위해 그려야 하는 부분에서는 아?!

 

앞으로

어떤 전개를 예상하지도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동수와 얽혀있는 사람은 3+1이 될 것 같다.

그 1에는 왠지 전재가 깔려있는 서브 캐릭터가 밟힌다.

 

동수의 능력은 머리고 아니고 감성적이고 않은 것 같다.

그저 타고난 피지컬이 동수의 능력이 아닐까 한다.

 

왠지 더 봐야 되나 고민이 되는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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