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관록의 제수씨(탑툰 금요 웹툰)

상상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은 다양한다.

원재료를 가지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상상하는 방법.

원재료를 가지고 있을 법한 내용으로 상상하는 방법

원재료를 가지고 없을 것 같은 상상을 하는 방법.

그리고 이것들을 섞는 방법.

 

웹툰도 이야기 전개 방법도 아마 이런 방법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 취향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있을 법한 내용 80%, 없을 것 같은 내용과 경험이 들어간 내용이 적절하게 섞여있는 내용을 선호한다.

비현실적인 내용보다는 현실에서 있을 법한 내용의 작품이 더 몰입되기 때문이다.

 

이런 기준에서 웹툰[관록의 제수씨]를 보고 있으면 전혀 나의 취향의 웹툰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웹툰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

 

 

작품 정보

원작 : 정훈

글 : 이훤

그림 : 유자씨

 

등장인물

고창현 : 공시를 준비 중인 7급 고시생

류수정 : 창현의 욕망을 자극하는 어린 제수씨

최선아 : 수정의 한의원에서 일하는 당돌한 간호사

고창원 : 모든 것을 가진 창현의 동생

 

줄거리

여자친구아 헤어진 창현, 말이 헤어진 것이지 이별통보를 받았다고 하는 것이 맞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단축해서 말하자면 창현의 무능함 때문이다.

몇 년동안 공시에서 떨어진 벌서 30대 후반의 주인공이다.

주변에 몇몇 이런 사람들은 보다 보니 이젠 흔한 일로 여겨진다.

오히려 30대 후반이 되서도 공시를 준비할 수 있는 비빌 언덕이 있다는 것이 부러울 뿐이다.

 

그리고 곧 결혼을 앞둔 창현의 동생, 창원

말이 동생이지 오히려 창원이 형 같다는 느낌이 든다.

꽤나 능력있어 보이는 모습, 호감형의 외모에 아름다운 여자 친구를 가지고 있다.

여자 친구 수정은 한의원 시험을 한 번에 패스한 꽤나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창원과 수정을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 웹툰의 시작은 이런 모자란 창현과 창원의 여자 친구와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첫 만남에 이어 창원과 결혼 후 창현이 다치면서 그 둘은 재회하게 되는데...

 

그림체

만족스런운 그림체이다. 등장인물에서 부터 나의 취향을 대변해주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여리여리한 피지컬에 능력 있고 수수한 외모까지.

이런 걸 수수하다고 표현하면 이상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보인다.

캐릭터의 채색도 이만하면 만족스럽다.

 

조금 더 배경과 캐릭터 사이의 입체감이 살았다면 좋겠지만 그저 그런 그림체를 가진 웹툰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된다.

 

앞으로의 이야기

이 웹툰의 핵심적인 것은 무능한 창원과 능력 있는 제수씨 수정과의 재회에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창원은 수정의 상식 밖의 모습을 보게 되고 더 수정에 대한 마음이 깊어져 가는 것 같다.

아마 진심은 아니겠지만 수정의 모습을 더 상상할 것 같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예측을 할 수 없는 것은 수정의 생각을 읽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 작품의 경우 내용의 줄거리로 인해 캐릭터는 일관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수정은 일관되게 순수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그게 수정의 계획에 있던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그런 수정의 모습과 일관되게 무능한 주인공 창원의 모습으로 인해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될진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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