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믹스 학교 싸움 웹툰 철보 : [빌런]

싸움 웹툰은 늘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진짜 이런 일이 있을까는 미뤄 놓더라도 패기, 혈기왕성함이 느껴진다.

이런 생각 때문인지 웹툰이 명작인지 잘 모르겠으나 순식간에 몰입되는 웹툰이다.

 

인물에 대한 표현이 아름다운 웹툰을 주로 보고 리뷰를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웹툰 철보를 보니 어려진 느낌이 든다. 학교 싸움 웹툰에 적합한 그림체. 시작에 액션이 나오지 않아도 주인공에게 먼치킨 포스를 느끼게 하는 인물 설정. 그리고 보스를 상상하게 만드는 떡밥. 시작부터 철저하게 보스를 그려놓고 시작하는 RPG형식의 웹툰이다.

그 보스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전학. 그리고 그 보스에 다가가기 위한 중간보스의 설정 등 이야기의 시작부터 앞으로의 내용들을 보기 좋게 설정해 놓았다.

 

웹툰에서 나오는 첫 싸움장면이 주인공을 기준으로 나오지 않은 것이 의외이다. 마치 코스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서 본 음식이 나오기 전에 애피타이저처럼 처음으로 나오는 싸움신이 나오는 장면은 일방적인 구타장면이다. 애피타이저만큼이나 분량은 적고 일방적인 구타장면으로 긴장감을 풀어준다. 이런 장면도 어쩌면 잠재적인 인물에 대한 떡밥과 동시에 중간보스들의 실력을 얕보게 만드는 장면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묘사하는 방법에서는 딱 웹툰의 컨셉에 맞다.

 

주인공이 싸움을 잘하는 먼치킨 컨셉이라서 그저 냉정하고 싸우는 것만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은연중 표현한다. 이런 장면들은 철보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동료를 만나고 동료애가 넘치는 사람이라는 떡밥을 제공한다. 결국 이런 장면들이 모여서 최종 보스에 도전하게 되는 일종의 퀘스트이자 캐릭터 설정이라고 본다.

 

웹툰 철보 : 빌런은 현재 투믹스에서 57화까지 연재되었으며 2일마다 최초 4화까지 무료이다. 그 이후는 2일마다 1편씩 무료로 볼 수 있다. 철보가 전학 이후 1학년 중간보스들을 정리하고 일락선배에게 어떤 방식으로 도전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