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신작 일요 웹툰 반품여친

이미지 한 컷과 시놉시스만으로 작품의 방향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 어느 작품인지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라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웹툰 반품여친에서 만큼은 그 끌림의 정도가 달랐다. 탑툰에서 걸린 태그 '하렘'은 그 수위가 상당히 낮다고는 하지만 메이킹 이미지와 시놉시스를 보고 느낄 수 있었다. 흥미와 재미를 더 했다고는 하지만 극히 높은 수위의 웹툰이라는 것을.

 

상당히 오래전 부터 이런 웹툰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죽지마 공주님'이라던가 '디스파밍' 등 그런 고수위 작품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는 많겠지만 통념을 넘은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그 호기심에는 이유가 있겠다.) 그 정도로 고수위 작품인 데다. 소재 또한 어둡다. 이제 시작한 작품에서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해질 정도이니 작가님은 어그로를 상당히 잘 끌었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문자로 이별을 통보하고 사라진 여친. 그리고 교내에 퍼진 동영상. 그 일과 함께 반품되어 돌아온 여친. 그러나 그녀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상태이다. 실제 일어난 일이라면 어떻게 일처리를 해야 되나 머리가 아플 지경이겠지만 이 상황은 웹툰에서 일어난 상황으로 그저 주인공의 행동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마치 비밀을 공유하는 것처럼.

 

 

이런 호기심 가득한 스토리와 별개로 작화 또한 훌륭하다. 윤곽이 살아있고 또렷한 선을 가진 그림체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그림체이다. 사람마다 미인은 보는 기준이 있다. 그렇지만 누구나에게 평타 이상은 한다는 미인도 있다. 코가 오뚝하거나 이마가 아름답다는 등 하나하나 따져보면 그리 미인형은 아니나 이목구비를 합쳐놓았을 때 미인이 되는 그런 독특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 있듯이 이 작품의 그림체가 그렇다. 이야기의 흐름에서 벗어나 그림만 보다 보면 그리다 만듯한 그림체, 대충 넘기려는 듯한 컷. 하나씩 빠진 것 같은 이목구비의 표현 등이 보이지만 스토리와 함께 웹툰을 보다보면 그런 단점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직 이야기는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고 그저 이야기의 시작만을 알렸을 뿐이지만 또다시 흥미로운 웹툰이 생겨버렸다. 물론 앞으로는 더 진지한 이야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 주인공의 상태가 왜 그렇게 된 건지. 주인공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등 밝혀져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것 외에도 궁금해지는 것은 많지만 이런 궁금증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하나씩 풀려나가게 될 것이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