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믹스 월요 웹툰 우리동네 비뇨기과

만화를 보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다양한 이유 중에서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재미'이다. 우선 만화는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보니 이런 이건 개인의 생각에 맡기도록 하겠다. 그런 다양한 재미 중에서 우리동네 비뇨기과는 엉뚱한 상상력을 이용한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내며 웃음과 므흣한 느낌을 준다.

 

주요 등장인물

 

김 간호사

우리동네 비뇨기과의 간호사이다. 환자들을 열심히 치료하지만 병원의 에이스 유간호사에게 밀리며 그녀를 질투한다.

 

유 간호사

비뇨기과의 에이스로 늘 엄청난 성과를 낸다. 겉으로는 표현은 하지 않지만 김간호사가 자신을 질투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김간호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야기의 시작

[우리동네 비뇨기과]는 주변 다른 비뇨기과보다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 비뇨기과에서는 다른 비뇨기과와는 차별화된 검사와 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간호사들을 열과 성을 다해 환자의 치유에 매진한다. 그런 [우리동네 비뇨기과]에서 김간호사가 에이스 유 간호사를 질투하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화

웹툰 [우리동네 비뇨기과]를 보면서 몇 명의 사람들이 '작화가 쩐다'라고 생각할까? 아마 10% 정도? 직접 보는 것처럼 섹시한 모습을 강조한 작화는 아니다. 그렇다고 현란하지도 않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런 작화도 아니다. 반대로 '작화가 못 봐주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이것도 별로 없을 것이다. 바디라인이 엉망이거나 표정 표현이 어색하거나 상황묘사가 이상한 점도 전혀 없다. 이 작화는 흔히 부를 수 있는 평타는 하는 작화라는 것이다.

 

이런 평타인 작화가 유리한 점은 생각의 표현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어쨌든 만화는 칸이라는 한계에서 이야기를 전달해야되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이 칸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채우는 방법도 매우 좋은 작화라고 생각하지만 평범한 작화를 가지고 칸을 많이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5개의 칸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느냐 10개의 칸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느냐의 차이는 이야기 흐름의 디테일을 정할 수 있기도 하고 시간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다. 결국 이 작화는 못 볼꼴은 보이지 않으면서 최대한 칸을 늘려 재밌는 상황을 그려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봐야한다.

 

재밌는 소재

만화에 비뇨기과라니. 이런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물론 보통 병원의 경우 증상을 말로 이야기하고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비뇨기과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 곳을 상상하게 되는데 이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작가는 이런 상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치료방법의 변형까지 생각해냈다. 얼마나 행복한 부끄러운 상상인가. 하지만 그럴 수 있겠다고도 생각된다. 부끄러움이 창피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 상상속에서만 있는 이야기이지만 이런 방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무거운 이야기도 아니고 유쾌하게 볼 수 있다. 소재만 보고 다른 작품으로 눈길이 갈 수 있고 긴장감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피할 수 있지만 우리는 언제나 긴장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 웹툰에서는 그런 과도한 긴장은 잠시 풀어도 된다. 그런 긴장되는 상황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무겁게 다루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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