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친구 (투믹스 토요 웹툰)


혼잣말이라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것은 힘든 일이다. 분노를 인정하는 일도,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일도, 그리고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하지만 인정하는 과정이 어렵지만 한 번 인정하고 나면 감정의 크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마련이다.

 

그저 이야기의 시작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이 항상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듯이 웹툰에서도 뭔가 호구 같고 솔직하며 조금은 덜떨어진 주인공이 더 몰입감이 있다. 거기에 악역이 추가되거나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일이 생긴다면 더욱.


이야기의 전개 ★★★★★

너무 흔한 이야기가 아닌가? 내가 관심있어하는 이성은 나를 좋아하지 않고 내가 봐도 나보다 나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그럴 확률이 높다는 것은 흔히 아는 내용이다. 거기에 첫사랑을 한 숟갈 넣었다. 애틋했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정적인 요소를 모조리 넣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재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런 소재를 가지고 적절한 대사와 적당한 배경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몰입감 있게 전개한다.

 

등장인물

[민성] 내가 보기에는 훈훈한 인물이지만 웹툰상에서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산업체에 들어가 일을 하고 있다. 어렷을 때부터 혜진을 좋아하고 있지만 고백 한 번 하지 못하고 혜진의 주변을 맴돈다.

 

[혜진] 연예인이라고해도 믿을 정도의 외모를 자랑하는 미인. 민성과 어렸을 때부터 친구이다. 현재는 취업준비생에 고무신이다. 인혁의 연인으로 고민이 많다.

 

[인혁] 민성의 ㅂㄹ친구이자 혜진의 남자친구. 남자들의 적으로 불릴 만큼 외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인물. 하지만 뒤가 구린 모습을 가지고 있다.

 

[지영] 혜진과 어렷을 적부터 친구로 활발하고 솔직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작화 ★★★★

개인적으로 귀여운 그림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탑툰에서 연재 중인 웹툰이 그렇듯 일러스트 느낌이 나는 그림체를 선호한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투믹스 웹툰을 많이 접하다 보니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고 이야기에 몰입하는데 방해되는 요소가 없다면 딱히 상관 없어졌다. 그런 관점에서 웹툰 친구의 그림체는 어느 곳에 흠을 잡을 여지가 없다. 표정에 대한 표현, 작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 그리고 주인공을 표현하는 방법까지 딱히 흠잡을 곳은 없어 보인다. 다만 별점을 꽉 채우지 않은 것은 그냥 캐릭터들이 귀엽게만 느껴져서.

 


소재의 특징 ★★

무릎을 칠만한 소재는 아니다. 호기심이 가는 소재도 아닐 뿐더러 주변에 있는 이야기의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야기를 전개하는 능력이 워낙 뛰어났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능력으로 작품에 몰입한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다른 소재를 섞겠지만 시작점에 있어서 사용한 재료들은 길을 걷다가 눈여겨보던 것들을 소중하게 주워온 느낌이다. 그러니 이 작품만의 특별한 요소가 나올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웹툰 친구는 20화까지 연재가 된 상태이다. 보통의 경우 적어도 최소 10화이상을 보고 리뷰를 작성했을 것이다. 3화까지 본 현재 시점에서 그 이상을 본다면 아마 내용을 스포하며 리뷰를 작성할 것 같다. 제목과 각 화 별로 주요 장면만 봐도 이야기의 전개가 궁금하기에. 그만큼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더 재밌는 웹툰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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