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웹툰 호구탈출 (화요 연재 웹툰)

대다수 남자라면 한 번쯤 아니 어쩌면 그 이상 호구가 되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낯선 환경에서 마주친 아름다움은 남자의 전투능력을 상실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호구로 남아있을 수는 없다. 낯선 환경과 아름다움에도 적응할 수 있다. 적응이라는 것은 존경의 대상과도 친구가 될 수 있고 낯선 환경도 친숙한 환경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이야기의 전개 ★★★★

여기에 한 명의 호구가 있다. 신입사원 연수에서 혼자 알고 있다고 느꼈던 같은 과 여신이 말을 걸어온다면? 당황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 여자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이 바로 웹툰 호구탈출에서 전개된다.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호구'가 된 경우. 그리고 미래에 지금을 회상하더라도 아깝지 않은 미모를 갖고 있는 여자가 말을 걸어온다. 말을 걸어온 상대방이 순수하지 않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그 순간 바로 호구가 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호구가 될 수 밖에 없는 성격과 이름을 가진 박구호. 그리고 그에게 접근하는 여신 송윤지. 마냥 호구로 생각했던 그 박구호가 변한다면(?) 아직 그런 상황까지 전개되지 않았지만 웹툰 호구탈출의 제목과 웹툰 정보를 보았을 때 예상되는 전개이다. 과연 '호구' 박구호는 어떻게 '호구'를 탈출할 수 있을까?

 

작화 ★★

이런 그림체를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 최근에 탑툰에 연재를 시작한 웹툰들과 비슷하게 일러스트의 느낌을 주려고 애쓴듯한 느낌의 그림체이다. 애를 썼을지 모르겠지만 따라하는 느낌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인체의 질감이나 색감, 명암 등 여러 분야에서 따라한 모습이 보이고 있으며 비슷한 퀄리티를 내려고 했으나 내가 느끼기에는 아직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든다.

 

작가님께서 열심히 그리셨겠지만 주인공에 대한 미적기준도 부족하다. '여신'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송윤지도 내가 보기에는 다른 웹툰의 서브로 등장하는 캐릭터만큼도 이쁘지 않다. 머리 길고 지적이며 친근한 이미지를 설명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나 웹툰 그림만으로 보기에는 그 설명이 부족하다.  그래서인지 '송윤지'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괜한 설명들이 상당히 나열되어있다. 마치! 글로 '이 사람이 여자 주인공이야!'라고 말하고 싶은 것처럼.

 

소재 ★★

소재의 특별한 점이 크게 없다. 요즘 웹툰의 주인공들은 착한 호구이고 결정장애에 한쪽으로 치우친 피지컬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런 캐릭터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지만 주변을 돌아봐도 그런 캐릭터이다 보니 웹툰 '호구 탈출'에만 있는 독특한 소재와 그 소재를 이야기하는 독특한 캐릭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저 다른 웹툰 캐릭터들의 성격을 소재로 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웹툰에서 확실한 소재는 '신입생 연수', '호구', '탈출'인데 시작부터 호구로 낙인이 찍힌 박구호는 어떤 과정을 걸쳐 호구를 탈출하게 될까?

 

작화나 소재가 월등하게 뛰어난 웹툰은 아니다. 작화는 빈약하고 소재는 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 전개를 볼 때 앞으로의 방향이 궁금해진다. 이건 스토리 작가님의 역량이라고 봐야 한다. 호구가 되는 건 한 순간이고 너무나 쉬운 방법으로 그 당사자가 된다. 하지만 그 호구에서 탈출하기는 쉽지 않다. 과연 앞으로 신입사원 박구호는 호구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