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믹스 웹툰 분양녀(금요 웹툰)

우연이라는 말로는 모든 것이 설명이 가능하다. 그래서 우연이라는 말을 좋아하면서도 싫어한다. 어쩌면 모든 사람들은 우연히 만나고 사고들은 우연히 발생하고 그래서 '우연'이라는 말은 모든 것을 설명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나는 '우연'이라는 말보다 그 우연까지 가게 된 과정, 그 후의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우연은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과정과 앞으로의 이야기는 설명이 가능하니까.

 

이야기의 시작

정말 우연히 알게된 만남. 같은 날, 같은 곳에서 비슷한 옷차림. 하지만 다른 목적의 두 사람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렇게 오해와 우연으로 알게 된 다른 세계. 주인공 보연. 하지만 순수한 성격, 이번에 알게 된 세계와는 거리거 멀다. 하지만 자신의 현실을 맞닥드린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6개월째 밀린 월세, 자신의 월급으로는 그것을 감당하기 힘들어 보인다. 보연의 다음 선택을 어떻게 될까

 

작화

전체적으로 밝은 색채와 느낌있게 배경을 꾸미며, 스토리에 맞게 작화를 맞춰나가는 느낌이다. 이야기 전개에도 전혀 방해가 없으면서 그림의 퀄리티 자체도 기복이 없어 보인다. 다만 아쉬운 건 그림작가의 미인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 또는 너무 주인공에게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물론 현실을 반영하며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웹툰도 드라마와 같이 어쩌면 현실 도피처이다. 그곳의 캐릭터들은 그 마다 매력을 갖아야 한다는 것이 내 평소 생각이다. 그리고 웹툰의 특성상 캐릭터의 구성에는 한계가 있고 설령 그 한계가 없더라고 하더라도 외적 매력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웹툰 분양녀에서는 주인공을 제외한 거의 모든 캐릭터에는 그 매력이 부족하다. 물론 몇몇 캐릭터들은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에서 부족하다고 느낀다.

 

소재

우연으로 시작된 부분과 이야기의 핵심 소재에 대해서는 상당히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된다.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한단계 더 생각할 수 있게 하면서 새로운 소재로 발전했다. 다만 한 단계 더 생각할 수 있게 한 만큼 그 해설이 필요하다. 고로 이야기 전개가 중요한다는 것. 물론 모든 웹툰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기존의 상식을 한 단계 진화시킨 만큼 그 이야기를 조금 더 풀어줄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

 

이 쪽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크게 관심이 없다. 법적인 문제를 제외하고서라도 내키지 않는달까. 하지만 소재에 대한 것도 시장논리로 이야기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이런 소재를 요구하고 누군가는 공급한다. 그 점에서 만나는 웹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