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금요 웹툰 나를 달래줘

 

중독 : 독으로 지칭되는 유해물질에 의한 신체적 중독과 약물 남용에 의한 정신적이고 의존적인 중독을 동시에 일컫는 말. 웹툰 나를 달래줘는 유해물질에 의한 신체적 중독보다는 정신적이고 의존적인 중독에 가깝다. 물론 약물남용에 의한 중독이 아닌 사람에 대한 중독, 행동으로 인한 쾌락 중독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자극, 쾌락에 대한 중독.

 

  • 이야기의 시작

같은 상황 속에 각각의 입장과 시각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시작은 최정훈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최정훈은 결혼 1년 차 프리랜서 소설가로 원활하지 않은 부부관계로 고민을 가지고 있다. 소설가 일상이 낮과 밤이 바뀌다 보니 어느 새벽 분리수거를 위해 나가던 중 앞 집 여자 은주를 마주하게 된다. 아주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고 그녀 또한 분리수거를 하러 나가고 있었다. 한 밤 중 타이트한 복장의 은주를 마주하게 된 정훈은 매우 당황을 하게 된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치마가 올라간 것을 발견하고 이야기해주지만 이야기한 정훈이 더 당황하는 바람에 그 자리를 피하게 된다. 일주일 뒤 정훈은 또다시 은주를 마주치게 된다. 어번에는 정훈은 내려가고 은주는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렇게 마주한 사이 정훈의 머릿속은 점점 은주로 채워지게 된다. 그리고 세 번째 만남.

 

 

  • 현실적인 소재

웹툰 나를 달래줘는 최근 보았던 웹툰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부부사이의 문제와 더 큰 자극에 대한 갈망. 그리고 아파트 앞 집. 부부 사이의 문제는 주변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이다. 물론 연인관계에서도 그렇지만. 처음에는 양쪽이 행복했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또는 경우에 따라 만족과 불만족으로 나뉘는 경우가 발생한다. 물론 정훈의 부부 사이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한쪽의 경우이지만. 은주 역시 비슷한 부분. 몰랐을 때와는 다르게 알고 난 이후부터는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되었고 그런 고민의 끝에 자신의 취향을 찾게 된다. 그리고 점점 빠져들어간다.

 

  • 상황에 어울리는 그림체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탑툰에서 연재 중인 웹툰을 기준으로 봤을 때 그리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그림체는 아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라는 측면에서 보면 꽤나 효율적인 그림체를 가지고 있다. 이 이야기의 공간적인 배경은 오직 하나이다. 아파트. 그렇다보니 아파트 외의 공간은 이야기의 전개에 크게 의미가 없다. 그런 이유로 회상하는 장면에서도 배경은 단색을 사용하는데 오히려 이런 점이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인다. (물론 이런 작업으로 인해 작가의 효율성이 올라가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두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에서는 단독으로 나오더라도 살짝 흐리게 표현을 하는데 이 또한 당황하게 되면 상대를 제대로 볼 수 없는 느낌을 살리려고 한 듯하다. 이런 그림체가 작가님이 의도를 했던 의도를 하지 않았던 긴장감과 함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 뒷 이야기가 전혀 예상이 되지 않는다

여러 웹툰을 보다보면 뒷 이야기의 큰 그림이 그려지는 경우가 있다. 디테일한 장면이나 장소 등은 알 수 없지만 둘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진전이 되거나 와해가 될지 예상이 갈 경우도 있다. 하지만 웹툰 나를 달래줘에서는 그런 예상을 할 수 없다. 너무 현실적이어서 둘 중 이 상황을 외면하는 경우가 생길지. 둘이 발전을 하더라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측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연재가 기다려지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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