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토요 웹툰 복종

 

최근에는 신작을 보기보다 기존에 보던 웹툰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유 없이 신작을 보고 싶었다. 제목에 끌린 것도 맞고 각 화에 정해진 제목들에 끌린 것도 맞다. 개인적인 취향에 있어서 누군가를 가지는 이야기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다만 조금 디테일이 다르다면 웹툰에서는 연상-연하의 커플이라는 점. 그리고 사내커플이라는 점. 개인적으론 이런 사랑 또는 관계를 이상적으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해 웹툰의 장점이 가려질까봐 최대한 이야기의 흐름과 캐릭터의 행동에만 집중하며 웹툰을 보았다. 나는 이런 취향이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분들이 보다 많은 것 같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시작

탑툰 토요 웹툰 [복종]은 사내연애를 소재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여팀장 '진이'와 신입사원 '재훈'의 사랑이야기. 팀 단위에서의 사내연애에서 중요한 것은 연애를 주변 사람에게 알리느냐 비밀로 하느냐 일 것이다. '진이'와 '재훈'에게 있어서도 그런 점이 중요시된다. 결국 둘은 사내연애를 비밀로 붙인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인사로 인해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주변 상황을 접고 둘만의 관계는 팀장인 '진이'가 신입인 '재훈'에게 이끌려 가는 상황. 팀장 정도라면 신입이 기어야 될 것 같지만 이 둘의 연애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진이'가 '재훈'에게 더 적극적이다. 그렇게 적극적인 '진이'를 '재훈'은 알고 있지만 애써 무시한다. 어느 정도 선을 가지고 그 선을 넘지 않으면서 오히려 '진이'는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기도 고민이 생기기도 한다. '재훈'은 이런 상황들을 알고 있지만 인내하면서 '진이'를 지켜보고 있다. 제목과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신입이 팀장을 길들이고 있다는 느낌이다.

 

인내를 하면 길들이는 맛

'진이'가 점점 적극적으로 변하기도하고 이런 이유로 '재훈'을 멀리하기도 하지만 끝내 도망을 갈 것 같지는 않다. '재훈'은 인내를 하면서 '진이'가 '재훈'에게 맞추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일명 길들이기라고 할까. 어른들의 연애에서 선을 지킨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한쪽이 원하지 않거나 양쪽 다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그런 경우는 확률적으로 낮은 경우라 차치하기로 한다. 이렇게 '재훈' 역시 많은 인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멀어지려 하면 다가가고 다가오면 선을 지키는 방식으로.

 

뛰어난 작화라기 보단 이야기의 내용에 초점을 맞춘 웹툰

팀장급이면 임원급이거나 적어도 꽤나 연차가 쌓인 인물인게 당연하다. 물론 웹툰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뛰어난 외모들을 보이고 있고 주변에 결혼한 사람도 없는 것이 오류라면 오류랄까. 작화 또한 꽤나 또렷한 선을 가지고 있고 디테일도 살아있다. 하지만 채색이 문제인지 매력이 없지 않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야기에 집중을 못하게 할 정도로 저퀄리티는 아니다. 이야기 진행에 방해를 전혀 하지 않지만 그림 자체만 놓고 본다면 아쉽다는 느낌이 맞을 것이다.

 

이야기의 진행은 어디로 갈 것인가.

숨기기로한 사내연애는 의심을 사는 것이 당연하다. 둘 다 아닌 척을 한다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기는 쉽지 않다.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행동에서 티가 난다. 이런 이유로 주변에서는 의심을 하게 되고 그 둘을 캐내려고 하는 사람이 생긴다.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그 팀의 대리 '나영'. 악역으로 나올지 다른 방향으로 갈지는 아직 예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이런 주변 상황에서 '재훈'은 '진이'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이 부분이 웹툰 [복종]을 보는 재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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