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일요 웹툰 나의 아저씨

 

 

사람과 동물의 차이점 중에 하나는 상상하는 것을 믿는 힘일 것이다. 상상으로 예측하고 그걸 믿는다거나 상상하는 바를 믿고 행동해나가는 게 사람이다. 왜 상상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까? 웹툰 [나의 아저씨]는 주인공 지윤의 상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물론 위험할 수 있는 상상이기에 누구에게도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무 살 그녀는 점점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려고 한다.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참으로 신박하다. 한 사람의 몽상을 가지고 그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것을 타이틀 이미지에서는 '스무 살 소녀의 욕망'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사회통념적인 상황에서는 쉽게 납득될 수 없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친구의 아빠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스무 살 소녀의 욕망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독자를 설득시키기 위해서 인지 웹툰 [나의 아저씨]의 초반 전개는 주인공 배지윤의 상상에 많은 것들을 의존하고 있다. 애정씬의 대다수는 상상이며 주인공 배지윤은 그런 상상을 하는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줄거리

'대건'과 '지윤'은 오래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이다. 지윤은 대건의 딸 아라의 베프이다. 대건은 지윤의 성장과정을 봐왔고 지윤도 대건을 아저씨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다. 아라의 가족과 지윤의 가족이 친해진 건 아라네는 어머니가 없고 지윤이네는 아버지가 없는 탓에 그 둘이 친해지면서 자주 왕래를 한 듯하다.

서로의 집에 왕래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던 상황에서 대건은 지윤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목격당하고 절정의 액체까지 묻히게 된다. 어색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그 뒤로는 지윤의 독백의 고백과 함께 몽상이 시작된다.

 

만족스러운 그림체

언제 만족스럽지 않은 그림체가 있었겠냐만은 깔끔한 느낌, 순수한 느낌의 채색 때문인지 만족스러운 그림체이다. 적절한 채색과 더불어 상상하게 만들고 싶어 하는 느낌이 그림체 전반에서 느껴지는데 아마 웹툰의 전개가 상상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하지만 작화의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 어색한 부분도 찾을 수 있다. 처음에는 그냥 자연스럽게 봤지만 지속적으로 보다 보면 얼굴, 신체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어색하다. 정확히 어디라고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런 느낌이 든다.

 

 

웹툰 [나의 아저씨]는 핵심은 지윤의 몽상을 현실로 이루어낼 수 있을지 여부이다. 지윤은 점점 대건에게 다가가고 대건은 그런 지윤과 생기는 일들을 그저 지나가는 일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하지만 지윤의 속마음을 아는 사람들은 그런 지윤의 행동들이 하나하나 위태하고 아찔하다. 누구든 차라리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마음을 갖고 보는 게 이 웹툰의 재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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