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전개를 독백으로 진행하는 웹툰은 오랜만이다. 나는 독백이 많이 들어간 작품들을 보면 내레이션으로 전개되는 작품보다 솔직하다고 느껴진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개해야 된다고 할까. 남에게 할 수 없는 말들을 독자, 시청자 혼자만 듣고 있는 기분이기 때문이다. 어떤 감정까지 독백으로 전달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야기가 전개돼도 독백하는 모습들을 더 보고 싶다. 이야기의 전개 ★★★ 주말부부인 미영, 남편은 대전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 남편이 주로 서울로 내려오지만 가끔 미영이 대전으로 내려간다. 대전으로 내려가던 기차 안에서 애정표현을 과하게 하는 연인을 마주하게 된다. 마침 마주 보는 자리에 있던 터라 상대편 자리에 있던 그 연인들이 말을 걸어오게 된다. 그렇게 우연히 만난 사이였지만 알고..
거친 웹툰의 결은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정신적인 소유인가 가학적인 소유인가. 물론 복합적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 리뷰는 웹툰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리고 이 글은 단지 리뷰 또는 소개의 글이 될 것이다. 그런 것들에 대해 자세한 것을 알고 싶다면 다른 블로그를 추천드린다. 육체적인 것에 탑툰의 디스파밍이 있다면 정신적인 것에는 투믹스의 레인커튼이 있다고 생각한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 투믹스 레인커튼의 작가 케이가 돌아왔다. 낙화라는 작품으로. 단지 위의 이유만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런 종류의 자극은 새로운 영감을 얻게 하거나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은 자극은 큰 자극을 이길 수 없기에 점점 큰 자극을 원하게 될 확률이 높다. 그런 사..
사람과 동물의 차이점 중에 하나는 상상하는 것을 믿는 힘일 것이다. 상상으로 예측하고 그걸 믿는다거나 상상하는 바를 믿고 행동해나가는 게 사람이다. 왜 상상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까? 웹툰 [나의 아저씨]는 주인공 지윤의 상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물론 위험할 수 있는 상상이기에 누구에게도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무 살 그녀는 점점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려고 한다.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참으로 신박하다. 한 사람의 몽상을 가지고 그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것을 타이틀 이미지에서는 '스무 살 소녀의 욕망'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사회통념적인 상황에서는 쉽게 납득될 수 없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친구의 아빠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스무 살 소녀의 욕망을 쉽게 받아들일 수..
웹툰 젖동냥의 첫 화를 보는 순간은 너무 선을 넘는 듯한 느끼이었다. 젖동냥의 사전적 의미는 젖먹이를 기르기 위하여 남의 집으로 젖을 얻으러 다니는 일이다. 사전적 뜻에서 볼 수 있듯이 요즘 같은 현대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과거보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졌으며 결정적으로 모유를 대체할 대체제가 나면서 젖동냥을 하지 않아도 젖먹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그런데 요즘 같은 시대에 젖동냥이라니. 그것은 쌍둥이 딸을 가진 아버지의 욕심이 섞여있다 하지만 과한 설정 아닌가? 이야기의 시작 두 딸아이에게 좋을 것을 먹여주고 싶은 마음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주인공 왕구는 공사장의 잡부, 펀치맨, 택배 상하차 등 여러 가지 잡 일을 하면서 쌍둥이 딸을 키우고 있다. 그런 왕구에게도 딸들에게도 엄마는..
이미지 한 컷과 시놉시스만으로 작품의 방향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 어느 작품인지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라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웹툰 반품여친에서 만큼은 그 끌림의 정도가 달랐다. 탑툰에서 걸린 태그 '하렘'은 그 수위가 상당히 낮다고는 하지만 메이킹 이미지와 시놉시스를 보고 느낄 수 있었다. 흥미와 재미를 더 했다고는 하지만 극히 높은 수위의 웹툰이라는 것을. 상당히 오래전 부터 이런 웹툰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죽지마 공주님'이라던가 '디스파밍' 등 그런 고수위 작품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는 많겠지만 통념을 넘은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그 호기심에는 이유가 있겠다.) 그 정도로 고수위 작품인 데다. 소재 또한 어둡다. 이제 시작한 작품에서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해질 정..
어느 일 하나 마음대로 쉽게 이루어지는게 없다. 특히 실업률이 최고점을 갱신해가는 시점에서 주변에 일이 없어, 일을 할 수 없어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어쩌면 이 웹툰의 시작은 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나의 고통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몸도 약하다. 돈도 없다. 번듯한 일자리 없이 그저 잡부로 노가다를 하며 지낸다. 일이 늘지 않는 김씨에게는 그 일 마저 끊긴다. 방음조차 잘 되지 않는 작은 방에서는 사는 김씨는 하루하루 이 생의 끝을 향해 다가가는 듯 하다. 하지만 그런 김씨에게 인생 역전. 인생은 한 방이라고 불리는 일이 생긴다. 간신히 챙긴 일당으로 산 복권은 20억의 당첨금으로 돌아왔고 김씨의 인생은 변곡점이 찾아온다. 벼랑 끝에서 무시받고 더럽게..
지금은 조금 가라앉았지만 인기 많은 웹툰을 프리뷰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리뷰를 겸한 프리뷰를 하려고 하니 깔 수도 안 깔 수도 없는 밋밋한 포스팅이 될 것 같아서입니다. 그래도 제가 본 웹툰 중에서 [몸에 좋은 남자] 다음으로 핫한 웹툰은 아마도 웹툰[동네누나] 일 것입니다. 이쯤에서 사족은 접고 웹툰 [동네누나] 프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야기의 시작 제가 생각한 이야기의 시작은 혜미와 지호의 불안전한 동거에서 시작합니다. 혜미와 지호는 내륙의 작은 도시에서 자랐습니다. 혜미의 부모는 약국을 했고 지호네는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양쪽은 담장도 허물고 지낼 만큼 사이좋게 지냈고 그런 인연으로 자연스럽게 혜미와 지호는 친해졌습니다. 유년기가 지나서도 혜미와 지호는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