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이 좋지 않은 경우는 많다. 하지만 웹툰 조카딸에서 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타 상황이 어떻게 되었던 건 각자의 사정이다. 부적절한 장소에서 남에게 보이면 안 될 행동을 했고 그걸 발각당했다면 그것만큼 좋지 않은 만남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첫 만남이 좋은 기억은 아니었으나 어쩌면 그 만남으로 인해 새로운 살길이 마련되고 다른 희망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으나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 안 좋은 첫 만남이 좋은 인연으로 변해가고 그런 과정들을 웹툰 조카딸에서 이야기한다. 작화 웹툰 조카딸은 순정만화와 같은 작화를 가지고 있다. 진하지 않은 색감. 흐릿하게 표현된 배경. 선에 대한 표현까지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듯한 순정만화의 작화를 가지고 있다. 그렇..
문제가 있으면 해결해야 되는 것이 맞다. 고민이 있으면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고 조언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물론 답이 없는 고민이라면 다르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만 해결책이 있는 문제이고 주변에 그 과정을 겪어 보았던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웹툰 [너의 사정은]은 남녀 관계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핵심소재로 가지고 시작한다. 특히 남자 독자라면 카더라 통신이나 주변에 있을 법한 소재이다. 그 고민을 상담하는 과정도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웹툰은 해결책에서 다른 방향으로 진행했다. 이야기의 시작 남자 주인공 보담은 '급하다'는 병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짧고 크기에 대한 콤플렉스까지 있다. 여자 친구 나예를 많이 좋아하지만 항상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인해 자신감이 없다. 친구와의 상담에서 우..
믿었던 사람이 돌아서는 건 한순간이다. 믿음이 사라지는 것도 한 순간이다. 하지만 끝까지 지켜낼 수도 있는 것이 믿음이다. 그건 상대방에 대한 기대나 그동안의 신뢰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작품 정보를 보았을 때 탑툰 신작 웹툰 원나잇은 이러한 신뢰가 무너지는지 지켜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대충이냐는 소리를 하고 싶다면 그렇다고 인정한다. 신작의 웹툰의 경우 최초 6화까지 공개한다. 보통 6화까지 정주행을 하고 곱씹은 다음 포스팅을 진행하지만 원나잇의 경우는 3화까지만 보고 포스팅을 한다. 이야기의 흐름이 너무 현실 같아서. 작가의 의도인지 아니면 스토리의 진행을 처음부터 그렇게 계획했는지 모르겠으나 한 가지 점 만 빼면 나의 주변 사람..
기분이 늘 좋을 수는 없다. 바다가 그러하듯 해가 그러하듯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반복한다. 사람 기준에서 보면 삶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기도 하고 기분도 마찬가지이다. 늘 밝을 수 없고 늘 어두울 수 없다. 좋아하는 것도 그렇다. 밝은 분위기의 웹툰도 좋은가 하면 어두운 분위기의 웹툰도 그만한 가치가 있고 재밌다. 투믹스 웹툰 도화는 시작부터 어두운 환경이다. 채색도 어두운 컷이 많다. 이런 웹툰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탑툰의 '누나:연'이 그랬듯이 스토리가 탄탄하다. 어려운 환경에서 시작해서 자신의 힘으로 점점 강해 지거나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며 산다는 것이 '신파'라면 그런 영역에 포함되는 웹툰이다. 물론 '신파'라고 불릴 만큼 몰입도가 있는 것은 덤이다. 이야기의 시작 연생의 가족은 달동네에 산다. 새..
굳이 좋아하는 방향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건도 아니고 사람이 바뀌는 주제이다. 거리감을 두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리뷰로 가셔도 된다. 또는 닫기를 누르셔도 된다. 제목을 보고는 스릴을 생각하기도 했고 우연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기도 했다. 서로 불어오는 바람은 서로가 알지 못하게 한 방향으로 간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런 종류의 웹툰은 마치 섯다의 두 번째 패가 첫 패와 같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이 상황에서 같은 패가 나온다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몇 화를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깨지고 말았다. 오히려 주인공은 스스로 점점 궁지에 몰려 들어가고 있었다. 그 벼랑의 끝에 마지막 패가 첫 패와 같길 바라는..
첫사랑의 달콤한 제안. 혼자만 마음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더욱 그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다. 아쉬운 마음 때문인지 미련 때문인지. 그때 솔직하지 못했던 자신을 후회하며 살고 찌질했던 과거가 트라우마처럼 기억에 남는다면 더욱 힘들지 모른다. 더욱이 지금은 자신은 그때의 자신에 비해 너무나도 달라져 있다면.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 박인규에게 온 연락 한 통으로 시작한다. 번듯한 회사에 다니며 회사 오너의 딸과 교제 중인 인규에게 첫사랑 인선이 연락한다. 그녀는 보험을 하고 있었고 인규에게 보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연락한 것. 하지만 인규는 보험보다는 인선에게 온 신경이 곤두서 있다. 더욱이 인선이 보험을 판매하면서 좋을 걸 해줄 수 있다는 말에 인규는 더욱 인선을 신경 쓰게 된다. 결국 인규와 인선은 둘..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 정나연. 정신을 차려보니 이름도, 집도, 가족도, 모르는 상태로 숲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 상태의 나연을 발견한 건 동네 양아치 동철. 동철은 나연이 버스정류장에 앉아 기다리는 모습을 보다 그녀가 모자라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녀를 도와주는 척 다가간다. 동철은 나연에게 못된 짓 시도하지만 나연의 기지로 위험에서 탈출하고 남편 기태와 재회하게 된다. 남편 기태와 재회하게 된 나연은 기태의 비서 윤소미의 도움을 받으며 하루하루 별장에서 지내게 된다. 기태는 주기적으로 나연을 보러 왔고 나연의 재활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나연은 길에서 발견된 그때 이전의 기억은 돌릴 수 없었다. 하지만 나연은 기태의 정성스러운 모습에 마음을 열게 된다. 나연은 기억을 되돌리..
이게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 싶다. 물론 스스로는 개방적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런 분야에서는 10선비가 맞는 듯하다. 이런 10선비가 이런 오픈 마인드의 웹툰을 보게 되니 자연스럽게 미간이 찌푸려진다. 어쩌면 긴장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가끔 웹툰을 볼 때, 도입부분부터 몰입을 하며 보게 되는데 예상은 했지만 시작부터 뜬금없는 타이밍의 웹툰은 처음이라 당황했다. 그 뒤에 컷에서도 긴장감을 여전했다. 신세계의 문이 열리는 전개랄까. 이야기를 전개시킬 완벽한 구도이다. 서울에 살고 있는 주인공, 지방으로 발령 난 와이프 그리고 그녀의 절친한 친구이자 주인공과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사이. 이 정도면 바람 쐬기 좋은 구도 아닌가? 물론 한두해 본 사이가 아니니 와이프는 의심 조차 하지 않는다. 그래도 ..
B급 코미디물에 가깝다. 병맛을 좋아한다면 강.력.추.천 2년이 넘는 연재 기간 동안 구독수 2,000만이 넘는 장수이자 인기 웹툰이다. 말하지 못할 엄청난 신체적 비밀을 가진 주인공 정기왕과 여교수 신도나, 무용과 박아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화려한 그림체 우디급 태세 전환만큼이나 빠른 그림체 전환이다. 유쾌할 때는 B급 감성으로 진지할 때는 엄청 진지하게 작품을 표현한다. 그만큼 작품에 성의를 나타냈다. 하나의 캐릭터를 가지고도 엽기적으로 또는 진지하게 그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디어 생각보다 파격적이다. 한 번쯤 지나치는 생각들을 작품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작가는 아마 찰나의 순간에도 그런 생각들을 했을 것이고 이런 사소한 아이디어들을 글이던 머릿속이던 저..
지망했던 대학교에 다 떨어지고 좌절하고 있던 혁주에게 추가합격의 전화가 옵니다. 한영대 예비 4번의 합격소식 좌절하고 있던 상황에서 재수가 아닌 대학생이 된 혁주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합격소식을 전합니다. 그러던 중 뜬금없이 혁주에게 쪽지가 옵니다. 예비 5번의 쪽지. 자신에게 양보를 해주면 모종의 댓가를 지불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혁주는 그런 쪽지를 재수없다는 듯이 무시해버립니다. 하지만 다시 쪽지가 오게 되고 그 쪽지 내용으로 인해 혁주는 사뭇 놀랍니다. 결국 답장은 하지않았지만 예비 5번의 쪽지는 끈질기게 옵니다. 잠깐 얘기라도 나누자고. 집에 들어가기 싫었던 혁주는 그저 호기심의 그녀를 만나러 가게 됩니다. 생각 외로 예비 5번은 여신이었고 그래서인지 고민상담을 해주러 갔던 혁주는 아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