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보는 이유는 너무 다양하다. 그 경우를 하나하나 나열하지 않더라도 조금만 생각해도 손가락 숫자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경우에도 한 가지 이유로 웹툰을 보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웹툰 동아리를 보는 동안 드는 생각은 '현실과 웹툰은 너무 다르다' 그런 매력으로 인해 계속 보고 싶어 진다. 우리가 꿈꾸는 대학생활은 극히 드물다. 히키코모리처럼 방구석에서 공부만 하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핵인싸가 될 수는 없다. 매일 나가 놀던 사람이 한순간에 집에만 있기 힘들다. 후자에 비해 전자가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인생에도 극적인 반전은 없다. 그런 극적 반전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고 저장된 뇌 속의 빅데이터를 통해 몸으로 느끼고 있다. ..
요즘 들어 사람의 상상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종류의 끝은 그림과 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글은 생각을 옮기는 속도가 빠르고 그림은 조금 더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다. 오늘 웹툰도 이런 상상의 이야기이다. 등장인물 건물주 : 건물 301호에 살고 있으며 뭔가를 통해 각 호실을 감시하고 있다. 101호 남자 : 웹툰 아찔한 이웃의 주인공, 어느 날 갑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102호 여자 : 술에 취한 날이면 자신의 집이 아닌 옆집으로 찾아들어온다. 102호 남자 ; 101호 남자와 연인 사이로 엄청난 덩치를 가지고 있다. 불친절의 끝을 달리는 웹툰이다. 인물에 대한 소개가 각 호실 번호가 전부이다. 줄거리 101호 남자. 그냥 봐도 주인공 같다. 갑자기 한 밤중에 꿈과 함께 한 여자가 들어온다. ..
친구를 제외하고는 목적 없이 다가오는 사람이 있을까? 그게 외로움이든 사랑이든 돈이든 물론 사회생활을 하면 그게 더 노골적일 뿐이다. 물론 아닌 사람도 많다. 웹툰 외도의 시작 내용도 그런 것의 연장선이다. 이유 없이 학생이 교수에게 다가왔다. 그 이유를 숨겼을 수 있다. 줄거리 심리학과 교수 강인호. 그에게 그의 수업을 듣는 학생 나희가 찾아온다. 유혹의 몸짓으로. 그녀는 과감하게 교수에게 대쉬를 하며 다가온다. 그리고 인호의 교수실에서의 10분의 시간 안에 강인호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10분이 되기 전에 교수의 마음만 확인하고 나갔으나, 인호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본능'이 '이성'을 추월한 두 번째 순간이기 때문이다. 처음은 그의 아내로 인한 것이었다. 그의 아내는 3개월 전 첫 아이 출산을..
색다른 그림체이다. 그동안 손으로 직접 그린 색채감을 보여줬다면 이번 웹툰 [버스 안에서는]는 마치 3D로 그린 것 같다. 입체감이 다르다는 것과 아직은 어색한 느낌이 난다는 것이 조금은 차이점이 있다. 이야기도 다르다. 나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고 만다. 그래야 이야기가 되니까. 줄거리 이야기는 통학버스 안에서 시작된다. 이런 오픈된 공간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특히 아침 일찍 학교로 향하는 길이라면 더욱 그렇다. 보통 통학버스는 둘 중 하나이다. 텅텅 비여있던가 아니면 넘쳐흐르던가 비어 있어도 문제가 있고 넘쳐흐르면 더 큰 문제가 있다. 통학버스 안에서 자고 있는 사이 같은 과의 가을이 옆에 탔다. 그리고 주인공의 어깨에 기대서 잠들어있다. 그다음에 시작된 주인공의 대담한 행각. 나는 ..
현대적인 작화를 보고 있는데 동양화가 상상된다. 어렸을 때 부터 게임 삼국지 시리즈를 즐겼다. 삼국지의 매력은 상대의 땅따먹기에 있다. 나는 1개의 영토를 늘리면 상대는 1개를 잃는다. 1개의 원인으로 2개의 차이를 만든다. 그런 매력 말고도 삼국지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인물들의 일러스트를 보는 기쁨. 멋진 남성 무장과 매력적인 여성 무장의 일러스트를 보면서 진짜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했다. 웹툰 [교수님, 보기만 할 건가요?]는 그런 느낌의 작화를 가지고 있다. 줄거리 TV에도 나오는 유명인사, 한국 인공지능의 미래, 인공지능의 선도자 등등 수많은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 그리고 교수들도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인공지능학 교수 한성재. 그런 교수에게도 악취미가 있다. 교직원 화장실에서 폰게임을..
욕구 왕성한 시기가 있다. 욕구인지 호기심인지 아직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때는 그랬다.하지만 행동력은 없었고 성숙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찌질한 시기를 보냈다. 어쩔 수 없이 찌질했던 상황들을 걷어내면 그땐 순수한 느낌으로 욕구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다. 느낌은 어떨까? 어떻게 해야될까? 웹툰 나의 누나의 시작처럼 그랬다. 보기를 원하고 궁금해했다. 그땐 순수하게 뜨거웠다. 줄거리 주인공 흥수의 친구 정현이네는 대학가 근처에서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하숙집을 했다. 그래서인지 흥수와 정현이 그리고 태식이 이 세명은 다른 친구들보다 빠르게 눈을 떴다. 그런 이유를 포함해서 학교가 끝나면 흥수는 매일 같이 정현이네로 갔다. 그렇게 그날도 정현이네에 갔고 정현이와 태식이는 보이지 않았다.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의 첫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은 바꿀 수는 있지만 처음보다 힘들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이런 첫인상은 본래의 모습보다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표현하기도 하고 선입견을 갖게 하는 등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부작용을 만든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모든 사람들을 오래 보고 신중하게 결정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생겨난 본능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웹툰 그렇고 그런 사이는 나에게 좋은 첫인상을 준 작품이다. 안 좋은 면도 보여주었지만 그건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좋은 첫인상이었다. 내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청순한 외모의 활발한 성격 그리고 좋은 향이 나는 사람을 만난 느낌이랄까. 여자 주인공은 내 스타일이었고 이야기의 시작은 고민을 한 적이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였다..
매운 음식도 처음에는 못 먹을 것 같았지만 자주 먹을수록 입맛이 적응된다. 자극이라는 게 처음에는 신체적, 정신적 영향이 크게 오지만 같은 자극에 반복되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의 시작은 이런 종류의 웹툰 치고는 상당히 순한 맛에 속하는 웹툰이다. 어떻게 발전해 갈지는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야기 줄거리 신혼 5개월차 신부 소윤은 점점 남편 문혁을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하는 날이 늘어간다. 여전히 문혁은 소윤에게 다정하며 자신의 일에 열정적인 사람이다. 소윤은 그런 문혁이 싫지 않지만 언젠가부터 줄어들다 지금은 하지 않은 부부관계로 인해 서운한 감정이 든다. 이런 이야기를 친구 승연에게 상담을 한다. 결혼 전에는 뜨거웠던 관계가 결혼 후에는 시들어갔다. 승연도 그런 이유에 대..
남자거나 혹은 여자 거나 사람의 긍정적인 변신이라면 무죄이다. 하지만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고 과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의 변신 전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미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버린 사람은 그런 말들에 쉽게 무릎 꿇지 않는다. 자신의 변한 외적 모습, 그리고 그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마음 갖음들 모두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야기 전개 ★★★★ 웹툰 [복학생 오빠]는 중문과 신입생환영회에서 찌질이 김진수의 파격적인 등장으로 시작한다. 과거에 뚱뚱하고 찌질했던 모습은 전혀 없어지고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큼 멋있어졌다. 그와 동시에 모델과 같은 미모의 신입생 서예린도 함께 등장한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진수는 서예린에게..
웹툰 [은혜네 슈퍼]는 최근에는 없어져가는 슈퍼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하고 있다. 슈퍼라는 개념이 점점 없어지고 작은 골목에도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들어오고 있고 작은 동네에나 슈퍼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어렸을 적 부모님께서 동네 커다란 슈퍼를 운영하셨던 기억이었는지 오히려 나에게는 친숙하다. 그런 느낌 때문인지 아니면 메인 화면의 작화 퀄리티 때문이었는지 끌리는 웹툰이 되었다. 이야기의 내용은 비밀과 과거 청산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은혜에게는 과거의 비밀이 있고 전방은 어렴풋이 그 내용을 알게 된다. 하지만 어리숙한 전방이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은혜는 그 과거를 숨기기 위해서 전방과 거래를 하게 되는데 등장인물 이야기의 시작 새내기 최전방 그는 '캠퍼스 라이프 = 연애'라는 생각으로 학교에 입학..
젊은 나이에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됐다. 하지만 가슴 한편에는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새로운 도전은 성공적이었으며 잃어버렸던 20년을 되돌려 대학생이 된다. 엄청난 도전과 새로운 설렘. 그 새로움 속에서 또 다른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정말 대학생이 된 것처럼. 이야기의 시작 주인공 수연은 20년 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다. 경석은 수연을 사랑했고 책임지겠다는 마음에 아들은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수연 역시 대학생활을 하기를 원한다. 수연은 그 말을 그대로 믿었지만 아들 인호가 태어나고 한 달 후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가정주부로 경석과 인호를 뒷바라지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20년 뒤 아들 인호는 대학에 합격을 하게 되었고 수연은 잃어버렸던 20년을 찾..
아주 오랜시간동안 푹 끓인 사골같은 소재이다. 진부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소재이지만 역시 오래 끓인 사골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음식도 없듯 이 소재 또한 늘 새로운 디테일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옆집소녀로 대박을 쳤던 임스타 / SUN 작가의 작품으로 탑툰에서 새롭게 연재되고 있는 신작이다. 임스타 / SUN 작가님들의 작품의 특징은 남자 주인공의 특별한 능력이 없는 장년층이다. 청년의 혈기가 드물게 나오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삶의 낙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여자 주인공은 나이가 어리다. 이게 현실적이든 현실적이지 않던 옆집소녀와 애제자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다시 애제자의 이야기만 집중하면 주인공 진중한은 20년 전 잘나가는 화가였으나 순수 미술만 고집하던 그의 예술관으로 인해 현재는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