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생각해 본 일이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 이야기를 하려면 우리가 놓인 조건에 대해 이야기해야 될 것이다. 나보다 나은 위치에 있는 사람. 그게 금전적이든 외모적이든. 그래도 금전적인 상황은 노력을 통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외모적인 것은 바꿀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외모적인 것을 바꾸고 싶어 한다. 웹툰 [합방, 할래요?]는 그런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줄거리 무직 상태의 인터넷 방송 시청이 취미인 주인공 남진호. 그는 BJ장미의 팬으로 인터넷 방송을 보고 날마다 방송 분석을 한다. 자신은 남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우연히 장미가 합방한 것을 보게 된다. 합방한 인물이 BJ김요한인 것을 알고 방송을 통해 까려고 봤지만 얼마 안돼..
완결 웹툰을 리뷰하고 싶다. 이야기 내용은 줄이고 감상평과 같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또 신작이 나왔다. 이번엔 어떤 웹툰일까? 해쉬태그부터 살펴본다. 조금 수위가 높은 정도의 해쉬태그를 사용했다. 완결 웹툰을 리뷰하고 싶었던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져 간다. 하지만 우리는 속아서는 안된다. 해쉬태그는 이야기 도입부의 소재일 뿐 이야기 전반적인 것을 이끌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줄거리 주인공 지훈의 윗집에 이사를 왔다. 젊은 부부는 드디어 집을 마련해서 이사를 했고 지훈은 그때부터 층간소음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깊은 밤중에 울리는 층간소음. 개인적인 입장에서 발소리 정도의 층간소음은 참을만하다. 하지만 목소리가 울리는 정도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것도 많이 달라진다. 젊은..
이런 이야기는 흥미를 일으킨다. 선남선녀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게 되면 둘 중 하나 이상은 이성의 감정이 생기게 된다. 물론 둘다둘 다 서로의 취향이 아니라던가 둘 다 서로를 혐오하는 상황이 아닌 상태를 가정한다. 하지만 이런 선남과 선녀가 늘 붙어다녀도 예외인 경우는 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가족과 마찬가지로 지내거나 둘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있을 틈이 없었다면 이해가 간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감이 있다. '우리 사이' 작가가 어떤 의미로 이 제목을 사용했는지 모르지만 오랜 친구사이. 그것에 대한 재정립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줄거리 28살의 주인공 정한. 정한에게는 부모님 덕분에 태어날 때부터 친구 이상으로 가족과 같은 이성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시원. 둘의..
완성되지 않은 것들이 더 아름다울 때가 있다. 그 모습은 아름답지 않겠지만 또는 기억하기 싫은 수 있겠지만 더 기억나기도 한다. 첫사랑이 그렇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은 진리는 아니지만 대부분에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사랑에 있어 미숙한 사람 둘이 만나 완전한 사랑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그 서로를 위해 성숙하게 발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에 의해 혹은 상대에 의해 그 사랑을 접게 되고 미완으로 남게 된다. 웹툰 동거를 보는 내내 성숙하지 못했던 나의 모습이 계속 생각났다. 그땐 열정만 가득했고 생각은 짧았으며 내 생각만 하는 사람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극 중에 그런 내용을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연재 후기를 보며 내가 작가님의 의도에 맞게 작품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알았다..
이성과의 친구는 없는 걸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주변에는 없다는 게 답일 것이다. 이성이라는 것에 눈을 떴을 때부터 내 주변에는 그랬다. 몇 년 친구라고 했지만 결국 만났고 헤어졌다. 그리고 친구라고 부르기에도 어색한 사이가 됐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H-메이트에서 주인공 우태봉과 같은 생각 둘 중 하나가 또는 둘이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그게 자주 만나는 오래된 베프의 전제조건이다. 줄거리 오랜 친구사이인 우태봉과 장미로. 서로의 과거까지 알고 있는 사이이다. 그리고 장미로에게 좋지 않은 일이 있는 날에 향하는 곳은 언제나 우태봉의 집 연인과 싸우고 상대가 잠수를 탈 때도 장미로는 우태봉에게 향했다. 이 정도 상황이면 상대가 오해를 하거나 화를 내거나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도 이상하지 ..
경험해본 것과 경험하지 않은 차이는 사건을 보는 인식에서 찾아온다. 한 때 로망이었던 것들이 현실이 되면 그 단점들이 보이기도 하고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한다.현실이 되었던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을 말하는 것이다.새로운 것, 더 좋은 것, 그리고 관심 있는 것들에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이 보이기 마련이다.나에게 '동거'라는 단어가 그렇다. 결혼과는 다른 그저 한 집에 살고 있지만 다르게 느껴진다.물론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경험하지 못한 자로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줄거리 초등학교 때부터 인오와 채림이는 오해를 달고 살았다. 둘은 너무 친해서 주변 사람들의 오해를 살만했다. 하지만 현재는 그런 오해에 익숙하다. 심한 말..
재벌들은 복잡한 일들이 얼마나 더 많을까. 재벌은 커녕 목에 풀 칠하기도 힘든 인생에서 재산에 대한 정치적인 일들은 아무 먼 이야기이고 더군다나 사랑이라는 것은 아직은 꿈도 못 꾼다. 하지만 웹툰, 드라마,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는 재산에 대한 다툼, 권력에 대한 다툼들이 재벌과 정치인이라면 꼭 따라다니는 꼬리표, 이름표와 같다. 현실에서는 그런 일이 벌이지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이슈들은 확실히 사람들의 눈에 띄며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웹툰 천일의 아내에서도 사람들의 눈에 띄며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에 배경을 둔다. 줄거리 재벌 10위 서문그룹의 맏며느, 하지만 은애는 1000일 동안 자신의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결혼을 발표할 당시에는 운전기사의 딸로 '21세기..
나를 포함한 내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아픔 중 하나는 취업준비생 기간이다.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힘든 시기. 사람마다 방법이 다르고 일정이 달랐겠지만 언제 합격하지 언제 돈 벌지라는 막연한 생각. 하루가 길다면 길게 짧다면 짧게 느껴지는 하루하루 속에서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공부를 하고 원서를 쓰고 면접을 보고 이것의 무한 반복이었다. 이야기 줄거리 웹툰 어린상사의 시작도 그 현실을 반영했다. 취업준비생인 승호 그는 현실과 미래를 동시에 짊어지면서 살고 있다. 현실을 살기 위해 알바를 하며 미래를 위해 꾸준히 입자 지원을 하며 바쁘게 산다. 그래도 승호에게는 위안이 되는 사람이 있다. 연상의 여자친구 민하. 승호와 함께 살면서 일..
모든 것은 처음이 어렵다. 뭐 과정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혼자 상상하고 있을 때랑 막상 시작했을 때랑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웹툰 친구, 여자친구는 남자들의 고민 여자친구를 만드는 법에 대한 경수의 친구 종한의 특별한 강의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야기의 시작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활을 하는 경수. 경수의 성격은 소심하고 생각이 많다. 누구든 그렇겠지만 그런 성격탓에 아직 여자 한번 사귀어보지 못한 솔로이다. 그런 경수에게 우연히 SNS 스타이자 경수의 대학 동기인 수연과 같은 수업, 옆 자리, 같은 조에 속하게 된다. 경수는 수연과의 깊은 발전적인 관계를 상상해 보지만 막상 그럴 용기가 없다. 수연과의 같은 조가 된 일이 있은 후 고등학교 친구 종한에게서 연락이 온다. 종학교, 고등학교 시절 ..
[스토리 작가] 왕강철 [그림 작가] 미나짱 [완결일] 2019년 2월 20일 [완결화] 60화 [평균 평점] ★ 9.5 PC방 매출의 대부분은 남자들이 발생시킨다고 할 수 있다. 심하게는 하루 손님의 100%가 남자인 경우도 보았는데 그만큼 컴퓨터 게임은 남성들에게 대중적인 취미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남초현상이 짙은 곳에서 여신이라 불릴 만큼의 미모를 가진 알바생 또는 직원이 있다면 그건 그 PC방을 가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인해 PC방 여신들이라는 제목 자체로도 호기심이 가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전개 ★★★★ 웹툰 [PC방 여신들]은 현실적인 장소에서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일이 일어나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현실에서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현실적인 부분 20%에 ..
첫사랑. 누군가에게는 아픈 단어이고 누군가에게는 애틋한 마음이 아직은 남아있는 단어일지 모른다. 첫사랑은 그 끝이 정해져 있다고는 한다. 그리고 내가 쓰는 리뷰는 거의 대부분이 어른들을 위해 만들어진 웹툰에 대한 것들이다. 하지만 '첫사랑'의 단어를 사용한 이상 이 웹툰의 결말은 아름다운 로맨스로 남았으면 한다. 이야기의 전개 ★★★★★ 이야기는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웹툰 [나의 첫사랑]의 도입부는 다가가려는 자 VS 막으려는 자로 시작한다. 아직 감정표현이 서툰 차원호 그리고 그의 소꿉친구 이재은. 그 둘은 어렸을 적부터 한동네에 살면서 같이 같이 자랐다. 집안 환경도 비슷해서 둘이 붙어 다니는 일이 많았다. 그러던 중 학교에 남자 교생이 온다. 우연히 원호의 친구 지훈으로 인해 남자 교생과 담임의 관계..
사람과 동물의 차이점 중에 하나는 상상하는 것을 믿는 힘일 것이다. 상상으로 예측하고 그걸 믿는다거나 상상하는 바를 믿고 행동해나가는 게 사람이다. 왜 상상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까? 웹툰 [나의 아저씨]는 주인공 지윤의 상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물론 위험할 수 있는 상상이기에 누구에게도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무 살 그녀는 점점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려고 한다.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참으로 신박하다. 한 사람의 몽상을 가지고 그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것을 타이틀 이미지에서는 '스무 살 소녀의 욕망'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사회통념적인 상황에서는 쉽게 납득될 수 없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친구의 아빠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스무 살 소녀의 욕망을 쉽게 받아들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