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이다. 잘 그렸다. 왜 아직까지 이런 작품을 안 보고 있었을까. 투믹스 웹툰 옆집을 탐하다의 1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이다. 느낀 점에 대해 설명할 것도 없고 그 자체가 너무 진부했다. 하지만 그 생각만 머릿속에 남겨졌다. 같은 장면에서도 어떤 대사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상상하는 방향이 달라진다. 웹툰에 집중하다보면 정적인 그림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고 글로 보이는 대사들은 소리로 들려온다. 이게 상상의 효과인 것 같다. 이런 상상의 효과로 인해 같은 장면에서도 다른 대사를 넣는다면 그 느낌은 달라진다. 웹툰 옆집을 탐하다는 느낌상 80%의 독백과 20%의 대화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구조이다. 남에게는 할 수 없는 말들이 독백으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20%의 대화 내용이 그저 일상생활의 대화는 아니다..
웹툰의 세상은 그럴싸한 이야기 아니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인지 아니면 그저 상상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나른 포함한 내 주변에는 없다는 것이다. 웹툰 아내의 친구만큼 주변 인물들이 화려한 사람이 있을까? 물론 있을 수 있다. 수많은 회사가 있고 그곳에는 수많은 직책이 존재하며 회사 밖에서 수많은 직업들이 있다. 인맥은 만들 수 있는 것들이고 결국, 누군가에게는 이런 주변 사람이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사람도 같은 나와 같이 너무 평범한 사람처럼 고민이 있나 보다. 삭막한 부부관계, 지루한 회사생활, 그저 돈 버는 기계 같은 느낌 하루하루가 지겹고 무료하기만 하다. 줄거리 회사는 밥벌이를 하는 소중한 공간, 인생에서 가..
이성과의 친구는 없는 걸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주변에는 없다는 게 답일 것이다. 이성이라는 것에 눈을 떴을 때부터 내 주변에는 그랬다. 몇 년 친구라고 했지만 결국 만났고 헤어졌다. 그리고 친구라고 부르기에도 어색한 사이가 됐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H-메이트에서 주인공 우태봉과 같은 생각 둘 중 하나가 또는 둘이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그게 자주 만나는 오래된 베프의 전제조건이다. 줄거리 오랜 친구사이인 우태봉과 장미로. 서로의 과거까지 알고 있는 사이이다. 그리고 장미로에게 좋지 않은 일이 있는 날에 향하는 곳은 언제나 우태봉의 집 연인과 싸우고 상대가 잠수를 탈 때도 장미로는 우태봉에게 향했다. 이 정도 상황이면 상대가 오해를 하거나 화를 내거나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도 이상하지 ..
경험해본 것과 경험하지 않은 차이는 사건을 보는 인식에서 찾아온다. 한 때 로망이었던 것들이 현실이 되면 그 단점들이 보이기도 하고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한다.현실이 되었던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을 말하는 것이다.새로운 것, 더 좋은 것, 그리고 관심 있는 것들에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이 보이기 마련이다.나에게 '동거'라는 단어가 그렇다. 결혼과는 다른 그저 한 집에 살고 있지만 다르게 느껴진다.물론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경험하지 못한 자로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줄거리 초등학교 때부터 인오와 채림이는 오해를 달고 살았다. 둘은 너무 친해서 주변 사람들의 오해를 살만했다. 하지만 현재는 그런 오해에 익숙하다. 심한 말..
꽤나 인상적이어서 들은지 오래된 말이지만 아직까지 기억하는 말이 있다. 이성을 볼 때 인성은 본선이다. 하지만 외모는 예선이다. 예선에서 떨어지면 본선은 볼 일 없다. 결국 예선을 통과할 외모는 지녀야한다. 그렇다. 맞는 말이다. 예선은 1등을 하지 않아도 통과할 수 있다. 웹툰에서는 예선의 범위가 많이 낮긴하지만 그래도 볼 수 있는 생각이 있어야한다. 외모도 취향을 타듯이 웹툰의 그림체도 그러하다. 최소 보고싶은 마음, 호기심이 생겨야 한다. 그게 특이해서 보고싶던 잘 그려서 보고싶던 중요한게 아니다. 처음 보고싶게 해야 이야기를 알 수 있다. 그런 기준의 예선전이라면 투믹스 웹툰 죽일놈의 죽은놈은 눈에 띄는 선수이며 기대주이다. 이미 완결된 웹툰을 기대주라고 평가하는 것은 어색한 부분이지만 그림체 자..
탑툰에서 또다시 눈이 호강하는 웹툰이 나왔다. 주인공들의 모습도 개인적인 취향과 맞는 편이다. 다만 상상만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에 나오는 배경은 내가 본 적 없고 경험해 본 적 없는 일 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아쉬운 점만 빼고 눈으로 보기에는 꽤나 만족스러운 웹툰이다. 줄거리 "누구에게나 성에 대한 욕망이 있다."는 대전제 하에 시작되는 이야기. 충분히 동의하는 이야기이다. 표현하는 시기와 얼마 만큼 숨기고 사는 문제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아, 물론 개인적인 취향도. 웹툰 욕망의 주인공은 지연. 겉으로는 조신하나 호기심과 욕망이 크다. 웹툰의 시작부터 예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자신의 호기심과 욕망을 맘껏 표현할 수 없는 조건이 있다. 남편 준호 때문. ..
권태감을 느끼는 순간부터 그 권태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새로운 것을 찾는다. 물론 쉬고 나면 그 권태감이 없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특정 상황이 반복되거나 다시 찾아오면 다시 권태감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줄거리 같은 병원 의사들 사이에서 은밀히 회자되던 스왑 사이트. 눈팅만 하다가 초대한다는 내용에 쪽지를 보냈고 신입회원이었던 차진혁에게 답장이 온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차진혁은 초대가 된다. 그 자리에서 차진혁은 그동안 과는 다른 자극을 받는다. 그 초대가 끝날 무렵 상대 교수 부부는 놀라운 제안을 한다. 다음에 만날 때는 아내도 같이 오라는 제안. 차진혁은 그 제안에 응하게 된다. 소재 및 전개 이 소재에 대한 사전 지식은 거의 무지하다. 그동안 관심을 갖고 있지 않던 카테고리이기 때문이다..
참신하다. 소재부터 그림체까지 어느 하나 낯익은 것은 아니다. 조금은 설레지만 너무 가볍게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가벼우면 오히려 호기심이 떨어지니까. 줄거리 홍수나(22)는 갑작스럽게 동거하는 남자가 생겼다. 그 남자의 이름은 지곤. 어른들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이다. 한 아파트에 사는 두 남녀. 그러는 이유에는 사연이 있다. 그 두 사람의 부모님들이 부부 동반으로 여행을 갔다가 사고가 난 것. 둘은 반듯한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남은 유산인 이 아파트를 처분하기도 싫었기 때문에 동거를 결심한다. 그림체 그림체가 마음에 걸리긴 한다. 내가 투믹스 웹툰에서 좋아하는 웹툰은 도화이다. 적절히 어두운 그림체. 하지만 캐릭터들의 매력이 살아있고 나름 디테일도 훌륭하다. 반면 웹툰 어쩌다 동..
그림의 시작은 비장했지만 막상 그 내용은 가벼웠다. 첫사랑으로 인한 조기 전역. 표정과는 다르게 이후 전개되는 내용은 피식 웃음이 날정도로 실망스러웠다. 그 다음에도 반전이 있었으니 첫사랑과 닮은 그녀에게 첫사랑에 대한 복수를 한다니. 상관없는 사람에게 복수를 한다. 너무 충동적인 전개 아닌가. 1화가 끝날 때쯤 알았다. 이 웹툰은 뒤를 생각하지 않는 전개가 매력이라는 것을 줄거리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 남자주인공. 생긴 건 꽤나 훈남 스타일이다. 건조한 표정은 도도한 매력을 지녔을 만큼 괜찮은 스타일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이야기의 전개는 그런 외적 매력과는 별개의 것이었다. 첫사랑과 실패 이후 군대에 입대한다. 그리고 꽤나 군대가 잘 맞았는지 부사관으로 말뚝을 박았다. 하지만 첫사랑의 결혼 소식에 만취를..
재벌들은 복잡한 일들이 얼마나 더 많을까. 재벌은 커녕 목에 풀 칠하기도 힘든 인생에서 재산에 대한 정치적인 일들은 아무 먼 이야기이고 더군다나 사랑이라는 것은 아직은 꿈도 못 꾼다. 하지만 웹툰, 드라마,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는 재산에 대한 다툼, 권력에 대한 다툼들이 재벌과 정치인이라면 꼭 따라다니는 꼬리표, 이름표와 같다. 현실에서는 그런 일이 벌이지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이슈들은 확실히 사람들의 눈에 띄며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웹툰 천일의 아내에서도 사람들의 눈에 띄며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에 배경을 둔다. 줄거리 재벌 10위 서문그룹의 맏며느, 하지만 은애는 1000일 동안 자신의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결혼을 발표할 당시에는 운전기사의 딸로 '21세기..
이야기의 시작이 설레면서도 불편했다. 가장 기쁠 때를 하나 골라보라고 한다. 그리고 등장한 장면은 첫사랑과의 연애를 시작하는 장면. 설레면서도 두근거리는 상황은 돌리기 힘들 것이다. 아마 난 손도 떨고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한 편으로는 제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복선으로 인해 그 상황은 이미지만 심고 싶었던 것은 아닐지라는 생각. 이야기의 줄거리 26살 태준은 첫사랑의 그녀를 만났다. 그녀를 좋아했고 결국 그녀와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태준은 미래를 위해서 공무원이 되길 결심한다. 태준의 여자친구 정현은 그런 공무원이 되겠다는 태준을 걱정하지만 태준은 자신의 결심을 정현에게 이야기한다. 정현은 공시생이 되는 태준에게 바로 붙으라고 하면서 태준의 뒷바라지를 한다. 하지만 그녀는 태준에게 에..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 내 주변에서 없는 일들은 다른 사람들 주변에도 없거나 간혹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자주 소재로 사용되니 꽤나 많은 사람들의 고민인가 싶으면서도 이젠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익숙한 소재가 되었다. 그 증상이 사전 은어나 비속어가 아니라 네이버 사전에도 한문과 함께 등장하니 굳이 가리지 않겠다. 조루. 줄거리 24살 대학생 한 량. 그에게는 첫사랑 지연이 있다. 딱히 어떤 점이 매력이다 라고 할 수 없는 짧은 등장이지만 한 량은 지연을 꽤나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 량에게는 문제가 있으니 신체적 정신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조루증. 사랑으로 그 병을 극복하는 사례도 있다고는 하지만 지연에게는 플라토닉 러브는 없었나 보다. 이 병을 이유로 한 량은 지연에게 차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