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은 내가 알지 못하는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 때문이다. 참 신기하게도 환경만 바뀌었을 뿐인데 평소와는 다르게 주변 환경에 호기심이 생긴다. 이런 호기심, 자극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자신의 모습이나 잊고 살았던 모습을 알게 되는데 눈으로 좋은 것들을 보면서 성장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되새김질할 수 있다는 것이 여행의 매력일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 혼자가는 여행이 자신을 발견하는 여행이라면 함께 가는 여행은 공통의 추억을 쌓는 과정이 생긴다. 새로운 환경에서 서로에게 의지하거나 상대방의 반응 보면서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호기심이 신혼여행에서 정해진 짝이 아닌 다른 짝에게 생겨나게 되면 곤란한 상황이 된다. 웹툰 [모든 건 합의하에]는 이런 잘..
문제가 있으면 해결해야 되는 것이 맞다. 고민이 있으면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고 조언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물론 답이 없는 고민이라면 다르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만 해결책이 있는 문제이고 주변에 그 과정을 겪어 보았던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웹툰 [너의 사정은]은 남녀 관계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핵심소재로 가지고 시작한다. 특히 남자 독자라면 카더라 통신이나 주변에 있을 법한 소재이다. 그 고민을 상담하는 과정도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웹툰은 해결책에서 다른 방향으로 진행했다. 이야기의 시작 남자 주인공 보담은 '급하다'는 병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짧고 크기에 대한 콤플렉스까지 있다. 여자 친구 나예를 많이 좋아하지만 항상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인해 자신감이 없다. 친구와의 상담에서 우..
웹툰 [은혜네 슈퍼]는 최근에는 없어져가는 슈퍼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하고 있다. 슈퍼라는 개념이 점점 없어지고 작은 골목에도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들어오고 있고 작은 동네에나 슈퍼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어렸을 적 부모님께서 동네 커다란 슈퍼를 운영하셨던 기억이었는지 오히려 나에게는 친숙하다. 그런 느낌 때문인지 아니면 메인 화면의 작화 퀄리티 때문이었는지 끌리는 웹툰이 되었다. 이야기의 내용은 비밀과 과거 청산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은혜에게는 과거의 비밀이 있고 전방은 어렴풋이 그 내용을 알게 된다. 하지만 어리숙한 전방이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은혜는 그 과거를 숨기기 위해서 전방과 거래를 하게 되는데 등장인물 이야기의 시작 새내기 최전방 그는 '캠퍼스 라이프 = 연애'라는 생각으로 학교에 입학..
관점은 늘 중요하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사건에 대한 옳고 그름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넘지 말아야 될 선은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그 선이 없어지기도 하고 옮겨지기도 한다. 웹툰 [처형]은 관계에 대한 선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의 입장에서는 사랑과 고통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 다른 사람에 입장에서는 사랑하면 안 될 사람을 좋아하는 상황,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고통인 상황.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기에는 어쩌면 그 현실은 가혹할지 모른다. 주요 등장인물 이야기의 시작 자상한 남편 성민, 언제나 아내에게 헌신적이다. 그녀의 아내 지혜는 성민과 결혼기념일의 여행에서의 사고로 두 눈이 보이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나을 수 있다고 하지만 지혜의 심리적인 충격 때문..
과거가 있는 여자란? 연인관계에서 과거는 상상하기 꺼려지지만 내 주변 사람이 과거가 있는 사람이라면? 매일 마주 봐야 하는 관계라면 어떨까? 그 사람에게 호기심이 가게 될 것 같다. 또한 과거를 가진 사람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럿이라면? 더 호기심이 가지 않을까 싶다. 우연히 새엄마와 새엄마 친구들의 과거를 알게 된 석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줄거리 아버지가 성공한 사업가인 덕분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석우. 그 덕분에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이, 아니 너무나 넉넉하게 자랐다. 하지만 그런 배경으로 인해 석우의 주변에는 석우에게 물질적으로 바라는 사람이 많았고 '석우'보다 '석우의 배경'에 더 신경을 썼다. 그런 이유로 석우는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몇 년째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은 채 집 안에서만 살고 있다. 그..
이야기의 시작 많은 돈을 벌고 싶었던 창수. 길에서 요즘 건강원이 대세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듣고 건강원을 차리게 된다. 건강원만 차린다면 당연히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도 없을 뿐더러 소심한 성격 탓에 매장에 온 손님도 돌려 보내는 특기를 가지고 있었다. 한편, 매니저가 되고 싶었던 두나는 인사권을 가지고 있던 점장에게 부탁을 하지만 결국 매니저로 승진을 하지 못하게 된다. 점장에 대한 원망과 매니저로 승진하지 못해 창피함을 느끼고 다니던 곳을 나오게 된다. 열심히 하는 만큼 인정받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 두나에게는 그 생각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기본금에 성과금, 그리고 노력하면 매니저로 승진까지 보장이 되는 건강원의 구인 광고를 보게 된..
믿었던 사람이 돌아서는 건 한순간이다. 믿음이 사라지는 것도 한 순간이다. 하지만 끝까지 지켜낼 수도 있는 것이 믿음이다. 그건 상대방에 대한 기대나 그동안의 신뢰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작품 정보를 보았을 때 탑툰 신작 웹툰 원나잇은 이러한 신뢰가 무너지는지 지켜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대충이냐는 소리를 하고 싶다면 그렇다고 인정한다. 신작의 웹툰의 경우 최초 6화까지 공개한다. 보통 6화까지 정주행을 하고 곱씹은 다음 포스팅을 진행하지만 원나잇의 경우는 3화까지만 보고 포스팅을 한다. 이야기의 흐름이 너무 현실 같아서. 작가의 의도인지 아니면 스토리의 진행을 처음부터 그렇게 계획했는지 모르겠으나 한 가지 점 만 빼면 나의 주변 사람..
사람과 동물의 차이점 중에 하나는 상상하는 것을 믿는 힘일 것이다. 상상으로 예측하고 그걸 믿는다거나 상상하는 바를 믿고 행동해나가는 게 사람이다. 왜 상상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까? 웹툰 [나의 아저씨]는 주인공 지윤의 상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물론 위험할 수 있는 상상이기에 누구에게도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무 살 그녀는 점점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려고 한다.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참으로 신박하다. 한 사람의 몽상을 가지고 그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것을 타이틀 이미지에서는 '스무 살 소녀의 욕망'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사회통념적인 상황에서는 쉽게 납득될 수 없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친구의 아빠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스무 살 소녀의 욕망을 쉽게 받아들일 수..
최근에는 신작을 보기보다 기존에 보던 웹툰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유 없이 신작을 보고 싶었다. 제목에 끌린 것도 맞고 각 화에 정해진 제목들에 끌린 것도 맞다. 개인적인 취향에 있어서 누군가를 가지는 이야기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다만 조금 디테일이 다르다면 웹툰에서는 연상-연하의 커플이라는 점. 그리고 사내커플이라는 점. 개인적으론 이런 사랑 또는 관계를 이상적으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해 웹툰의 장점이 가려질까봐 최대한 이야기의 흐름과 캐릭터의 행동에만 집중하며 웹툰을 보았다. 나는 이런 취향이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분들이 보다 많은 것 같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시작 탑툰 토요 웹툰 [복종]은 사내연애를 소재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여팀장 '진이'와 신입사원..
장기 연재를 하는 명작이 될 것인가. 겉만 화려한 그저 그런 작품에 남을 것인가. 화려한 그림체, 이목을 끄는 초반 스토리, 다양한 상황과 적절한 떡밥. 우선 명작이 될 모든 요소를 다 갖췄다. 남은 건 성실성이라고 봐야한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 작품에 주목했는가? 캐릭터 설정과 이야기 전개 방식 가장 이목을 끄는 점은 그림체에 있다. 하지만 점점 볼수록 매력적인 부분으로 다가오는 것은 캐릭터의 설정과 이야기 전개 방식에 있다. 주요 등장인물의 직업은 누가봐도 부러움을 살만한 직업이다. 하지만 평범한 직업으로 봐도 감정이입이 된다. 이입이 된다는 점은 이러한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 때문인지 더욱 다음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또한 갈등을 일으키는 일들은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를 가능..
중독 : 독으로 지칭되는 유해물질에 의한 신체적 중독과 약물 남용에 의한 정신적이고 의존적인 중독을 동시에 일컫는 말. 웹툰 나를 달래줘는 유해물질에 의한 신체적 중독보다는 정신적이고 의존적인 중독에 가깝다. 물론 약물남용에 의한 중독이 아닌 사람에 대한 중독, 행동으로 인한 쾌락 중독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자극, 쾌락에 대한 중독. 이야기의 시작 같은 상황 속에 각각의 입장과 시각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시작은 최정훈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최정훈은 결혼 1년 차 프리랜서 소설가로 원활하지 않은 부부관계로 고민을 가지고 있다. 소설가 일상이 낮과 밤이 바뀌다 보니 어느 새벽 분리수거를 위해 나가던 중 앞 집 여자 은주를 마주하게 된다. 아주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고 그녀 또한 분리수거를 하..
웹툰 젖동냥의 첫 화를 보는 순간은 너무 선을 넘는 듯한 느끼이었다. 젖동냥의 사전적 의미는 젖먹이를 기르기 위하여 남의 집으로 젖을 얻으러 다니는 일이다. 사전적 뜻에서 볼 수 있듯이 요즘 같은 현대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과거보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졌으며 결정적으로 모유를 대체할 대체제가 나면서 젖동냥을 하지 않아도 젖먹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그런데 요즘 같은 시대에 젖동냥이라니. 그것은 쌍둥이 딸을 가진 아버지의 욕심이 섞여있다 하지만 과한 설정 아닌가? 이야기의 시작 두 딸아이에게 좋을 것을 먹여주고 싶은 마음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주인공 왕구는 공사장의 잡부, 펀치맨, 택배 상하차 등 여러 가지 잡 일을 하면서 쌍둥이 딸을 키우고 있다. 그런 왕구에게도 딸들에게도 엄마는..